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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우비, 일상 패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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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덕 날씨에 옥션 등 온라인몰서 인기

우산·우비, 일상 패션 됐다 ▲ 길이 20㎝로 휴대하기 편리한 5단 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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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직장인 최윤영(27ㆍ부천시)씨는 출ㆍ퇴근 시 손바닥 크기만한 소형 우산을 늘 챙겨 다닌다. 들쑥날쑥한 날씨 변화에 일일이 장단을 맞추기가 어려워서다. 최씨는 "크기도 작고 디자인도 예뻐 화장품 파우치처럼 늘 핸드백에 넣고 다닌다"고 말했다.

절기상 가을을 맞았지만 국지성 호우가 잦아 레인용품 수요가 꾸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들어 디자인이 가미된 우산과 레인코트 등이 크게 유행하면서 레인용품이 일상적으로 휴대 가능한 패션 아이템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짙어졌다.


16일 오픈마켓 옥션에 따르면 이달 1∼14일 패션우산과 레인코트, 레인부츠가 실시간 검색어 및 판매량 베스트 상품 순위에 오르며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이는 이달 초 태풍 '피토'와 '다나스' 북상 소식이 영향을 끼친 데다 소비자들이 레인용품 휴대에 큰 부담을 느끼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우산과 레인코트는 전월 대비 각각 65%, 90% 매출이 신장했고, 레인부츠와 우산꽂이는 각각 2%. 10% 감소했다. 전년 동기 기준으로는 전 품목에서 매출이 증가했다.(레인부츠 50%, 레인코트 375%, 우산 165%, 우산꽂이 135%)


옥션 관계자는 "디자인이 뛰어난 소형우산들이 대거 출시되면서 일상적으로 휴대하기에 편해진 게 인기 요인"이라면서 "장마철에나 찾던 젤리소재의 시계나 방수가방도 기능과 활동성이 뛰어나 시즌에 상관없이 많이 찾는다"고 밝혔다.


11번가에서는 같은 기간 우산 매출이 전월 대비 20% 증가했고, 우비와 바람막이는 각각 15%, 45% 증가했다.


11번가 관계자는 "날씨가 쌀쌀해진 가운데 강한 바람에 옷이 젖는 것을 막아주는 바람막이를 중심으로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며 "어둡고 비오는 날씨에 자녀의 안전을 고려한 밝은 색상의 우의가 특히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반면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레인용품 수요는 태풍이나 소나기 등 실시간 기상조건에 더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편의점 CU는 태풍 예보가 있었던 이달 초부터 최근 2주간 점포별 평균 우산 발주량이 2배가량 늘었다. 우산은 비 오는 날 갑작스럽게 수요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GS25 역시 4000원대 일회용 우산부터 1만2000원대 고급우산까지 다양한 제품을 구비해 두고 비상 시 수요에 대비하고 있다. GS25 관계자는 "통상 10월이 되면 장마용품 매출이 30~40%가량 하락하는 게 일반적인 현상이지만 기상변화가 심한 만큼 관련 물량을 충분히 확보해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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