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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투자자, ETF로 효율적 대체투자 모델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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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해외에서는 활발하게 상장지수펀드(ETF)를 이용한 자산관리를 펼치고 있지만 한국은 연기금의 내부 운용 규정과 이중 보수, 유동성공급자(LP)의 신뢰도 문제가 걸림돌이 돼 ETF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ETF 자산운용담당자들은 한국 연기금의 ETF 시장 참여가 턱없이 부족하다며 연기금을 포함한 기관투자자 참여 비중을 높여 시장의 질적 성장을 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 최대 ETF 운용사인 미국 벵가드(Vanguard)의 브라이언 로버츠 ETF 매니저는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한국거래소 주최로 열린 '2013 글로벌 ETF 컨퍼런스'에서 "ETF는 가장 전략적인 자산배분의 한 유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ETF는 환금성이 좋고 저비용에 고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투자 상품"이라면서 "미국과 캐나다, 유럽의 기관투자자들은 최근 운용사를 바꾸는 과정에서 ETF를 운용하는 등 적극적인 자산배분의 모델로 활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대표 자산운용사 화샤기금의 커티스 타이 매니저도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중국 기업은 중국의 경제성장률과 별도로 불투명성과 신뢰도의 문제 때문에 투자를 망설이는 투자자가 많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ETF에 투자하면 개별회사에 대한 경영건전성을 ETF 운용사에 맡기면 돼 연기금들은 투자 운용에만 집중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안 지수'를 활용한 얼터너티브 베타 ETF가 자산운용이 한 축으로 각광받고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윤주영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덱스ETF 운용본부장은 "자본흐름의 큰 트렌드 중 하나가 기존의 투자 전략에서 벗어난 대체상품에 대한 논의"라면서 "기관투자자들도 새로운 패러다임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패시브 펀드(지수만큼의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나 액티브 펀드(과감한 종목 선정으로 시장 초과수익률을 추구하는 펀드)가 아닌 하이브리드한 상품을 찾고 있는 상황에서 ETF는 좋은 대체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기금 관계자 역시 의견을 같이 했다. 박민호 사학연금 자금운용관리단장은 "미국 연기금은 많은 자산 운용의 25% 정도를 ETF에 활용하고 있지만 한국 연기금은 ETF를 전혀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박 자금운용관리단장은 "이중 보수나 내부 하부지침의 문제가 현실적 제약이 돼 번거로운 문제가 있어왔다"면서 "하지만 '규정'의 문제가 아닌 '의지'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조금씩 인식을 전환해 ETF를 자산관리에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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