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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證"코스피 2000선, 과도한 기대치 반영..저평가 아니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초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코스피지수가 2040선을 넘어서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현 지수대는 과도한 기대치가 반영된 것이기 때문에 조정받을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15일 김형렬 교보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간담회를 통해 "경제 질량의 변화가 없다면 주식시장의 상승은 한계가 있다"며 "코스피 2000선을 저평가 영역이라고 강조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김 스트래티지스트는 "현재 한국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약 1270조원으로 3년째 정체기"라며 "주가는 실적을 따라가는데 지난해 순이익은 86조7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감소했고 올해는 99조500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일부에서 2014년 기업 순이익 전망치를 122조원으로 보고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9.5배로 저평가됐다고 말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선을 보냈다.

그는 "올해 한국기업 예상 순이익이 100조원을 밑돌 것으로 예상되는데 내년 순이익이 올해보다 20%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은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며 "내년 이익 목표치를 100조원대 초반 정도로 가정할 때 현재 코스피 지수대는 과도한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삼성전자가 3분기 잠정 영업이익 10조원을 넘어서면서 3분기 기업이익 기대감이 38조원 수준으로 높아졌지만 4분기도 37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집계한 것은 지나치게 부풀려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대부분 12월 결산이기 때문에 4분기 떨궈야 할 비용이 많아 이익이 크게 떨어진다. 따라서 4분기 예상치 역시 37조원에서 10조원은 줄어야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내년 삼성전자 실적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김 스트래티지스트는 "삼성전자의 이익 성장속도가 체감해 매출 성장비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질 경우 주의할 필요가 있다"며 "다른 산업에서 보완이 가능하느냐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봤다.


코스피 2000포인트가 저평가 국면이 되려면 차기연도 순이익이 110조원 정도는 돼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코스피 2200선을 언급하기 위허새는 2000포인트도 싸다는 인식이 필요하다"며 "그러려면 근거있는 순이익 110조가 뒷받침돼야 하고 선진국 소비 확대 등 글로벌 경제, 유동성 등 3가지 요소가 선순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는 내년 코스피 예상밴드를 1850~2150포인트로 제시했다.


김 스트래티지스트는 "코스피 적정가치가 상승할 동력은 부족하지만 밸류에이션 매력은 응집돼 있어 코스피 예상밴드 하단을 지난 2년간의 1750선에서 올해 1850선으로 높였다"며 "주요 섹터별 이익모멘텀이 원만하게 순환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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