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오는 31일 개성공단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외국 기업 공동투자설명회가 무산되자 개성공단 기업들은 실망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한재권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은 14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안타깝다"며 "남북 간 협의를 통해 원만하게 해결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 회장은 "최근 남북 관계 경색으로 외국 기업들이 다시 발을 빼고 있는데 (이 같은 현상이) 더 심해질까 우려된다"며 "개성공단 기업들의 국제화가 더 힘들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옥성석 개성공단협회 부회장도 "잘됐으면 했는데 개성공단 활성화에 찬물이 끼얹어진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일부 기업인들은 '예상했던 결과'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 개성공단 최고경영자(CEO)는 "돌아가는 상황을 보니 안될 것 같았다"며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 관광 재개 논의 연기 등 남북관계가 경색돼 가는 것을 보고 좋은 결과를 기대한 사람은 얼마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도 "외국 기업들도 보는 눈이 있다면 현 상황에서 개성공단에 들어오려 하지 않을 것"이라며 "한때 오더 확대를 긍정적으로 검토했던 바이어들도 다시 몸을 사리고 있어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