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2일 ‘2013 평생학습축제-책잔치’ 볼거리, 즐길거리 풍성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구청 하늘에 알록달록한 우산들이 꽃핀 곳.
‘2013 평생학습축제-책잔치’ 무대행사가 열린 구청광장은 관악구민을 감싸는 ‘지식의 우산’으로 뒤덮여 있다.
관악구(구청장 유종필)는 많은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5일부터 열린 ‘평생학습축제-책잔치’를 12일 마쳤다.
‘지금부터 행복한 페이지가 시작됩니다’를 주제로 평생학습축제 개막식, 주간행사, 책잔치 본행사로 나뉘어 진행된 축제는 관악구청 광장을 비롯해 마을공터, 평생교육기관, 도서관 등에서 8일간 진행됐다.
‘관악평생학습-책잔치’는 주민이 직접 주도하고 기획한 관악구 대표축제인 만큼 다양한 계층의 주민이 참여해 행사를 마음껏 즐겼다.
서울시 최초로 2004년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된 관악구는 평생학습 주간행사로 5개 학습권역에서 평생학습마을 축제릴레이를 진행했다.
7일 ‘행복하기 위한 학습체험’이란 주제를 시작으로 ‘더불어 살기 위한 학습’, ‘존재하기 위한 학습’, ‘알기위한 학습’, 11일 ‘실천하기 위한 학습’까지 다양한 계층이 참여하는 문화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또 9일 구청광장에서 열린 ‘관악세종글방 어르신 백일장 대회’는 한글을 이제 막 배우신 어르신 200여 명이 참석해 ‘학습’을 테마로 글을 써 족자를 만들고 소원 탑 쌓기 등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백일장 대회에 참석한 어르신은 “글을 읽고 쓰니 새 세상이 열린 거 같다”며 “90이 넘어서 배운 한글로 이제부터 행복한 인생을 살겠다”고 말했다.
책잔치 주간행사는 결혼이주여성, 다문화가정 등 소외계층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조원도서관은 중국, 일본에서 온 결혼이주여성 3명이 구연자로 나선 동화구연 발표회를 열었고, 10일 구청 1층 용꿈꾸는작은도서관에서는 다문화가정의 결혼식이 있었다.
또 초·중학교로 찾아가는 책잔치 프로그램을 운영해 구암중학교와 청룡초등학교에서는 아동문학가, 그림동화 작가를 학교로 초대해 리빙라이브러리를 열기도 했다.
책잔치 하이라이트인 ‘책읽기 플래스몹’은 축제 마지막날인 12일 오전 10시부터 진행됐다. ‘책읽기 플래시몹’은 2011년 ‘관악북페스티벌’ 때 전국 최초로 실시했고, 이후 책잔치 상징행사가 되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관악구 골목골목에서, 시장에서, 거리에서 다양한 복장을 한 주민들이 자신이 읽고 싶은 책을 갖고 나와 함께 책을 읽고 구청광장으로 퍼레이드를 이어갔다.
김진희 책잔치추진위원장은 “축제기간 8일뿐 아니라 준비 기간내내 축제 주제처럼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어린아이부터 청소년,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많은 주민들이 함께 즐겨줘 고맙다”고 말했다.
유종필 구청장은 “2011년부터 매년 10월 축제를 위해 자신의 재능과 시간을 내준 주민들에게 감사하다”면서 “평생학습과 책이 만든 멋진 하모니가 주민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줬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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