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최근 유엔이 총사업비 120억달러(약 13조원)에 달하는 포스코의 인도 오디샤주 일관 제철소 건설 사업에 반대 성명을 발표하며 제동을 걸었지만 내년 초에는 착공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4일 코트라에 따르면 이준규 인도 대사는 "UN 측 보고서는 최종 보고서가 아니며 오디샤 지역 단체의 주장만 수용한 편향적 발표"라며 "여러 어려움에도 내년 초에 제철소를 착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나빈 파트라익 오디샤 주 총리 또한 "포스코 일관 제철소 프로젝트는 계속 진행 중"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착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유엔 인권위원회는 1일(현지시간) 성명 발표를 통해 "포스코의 제철소 건설 계획으로 현지 주민 2만2000명이 집을 잃고 극빈층에 처할 위험을 겪고 있다"면서 "공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포스코는 1200만t 생산 규모의 제철소를 건립할 계획이지만, 계속되는 부지 관련 마찰과 법적 규제로 공사가 8년째 지연돼왔다. 최근까지도 지역 주민 반대가 극심한 상황이다.
그러나 이 프로젝트가 정부가 추진하는 국책 사업인 만큼 내년께 본궤도에 오를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자이람 라메시 인도 환경부 장관도 "포스코의 인도 프로젝트가 전략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다"면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인도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11%에 달하는 부가가치 창출과 약 90만명에 이르는 직간접적 고용 창출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포스코는 2005년 오디샤 주 정부와 이 프로젝트에 대해 양해각서를 체결, 포스코는 투자 대가로 6억t의 철광석을 공급받기로 했다. 포스코는 주정부로부터 제철소 건설 부지를 넘겨받았으며 중앙정부로부터 광산 개발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남겨둔 상황이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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