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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美·中, 전·후반 키 플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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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에 코스피가 2000선 언저리에서 멈칫대고 있다. 그러나 미국 연방정부 부분 폐쇄 및 정치적 잡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경기 회복기조는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다.


14일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주는 주 초반 미국 정치 불확실성 해소 여부가 시장행보 전반을 지배하는 한주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주·공화 양당이 성공적으로 합의안을 도출하게 된다면, 글로벌 증시에 드리워졌던 정치 불확실성의 그늘이 걷히고 주 중 확인될 경제지표 개선흐름과 궤를 같이하는 시장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정치적 타협안 도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정치 불확실성이 걷힌 자리에 다시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자리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주 후반에는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등 중국의 움직임에 주목하라는 설명이다.


◆김용구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미국 ISM 제조업 지수의 선행지표로 볼 수 있는 뉴욕(15일)과 필라델피아(17일) 지역 제조업 지수는 미국 제조업 경기의 개선추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미국 주택경기는 회복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17일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베이지북 공개가 예정돼 있는데, 연방정부 폐쇄로 인해 각각의 경제지표 발표가 지연됐던 것처럼 베이지북 발표 여부 역시 확실치는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연준의 부정적인 현 경기 인식이 제기된다 하더라도 벤 버냉키의 완벽한 계승자인 자넷 옐런이 후임 의장으로 지명됨으로써, 시장은 이를 경기 정상화를 위한 완화적 통화정책의 지속 가능성으로 달리 받아들일 수 있게 됐다.


구 후반 증시흐름은 중국 매크로 지표가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그간 시진핑·리커창 등의 중국 지도부는 중국경제 연착륙과 연간 7.5% 성장률 사수에 높은 자신감을 피력해왔다. 리스크 요인으로 제기됐던 부동산 버블이나 지방정부 부채과잉 문제는 충분히 통제 가능한 범위 내에 존재하며, 글로벌 경기 회복기조가 강화됨에 따라, 중국 경제 역시 탄력적인 성장을 보일 것임을 자신하고 있는 것이다.


하반기 중국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는 18일 발표되는 3분기 GDP 성장률과 9월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그리고 소매판매 등을 통해 검증 받게 될 것이다. 3분기 GDP 성장률은 3분기 연속 이어진 수출 증가와 산업생산의 개선으로 말미암아, 전분기 7.5% 대비 소폭 개선된 7.8%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글로벌 매크로 개선에 따른 수혜 가능성과 절대·상대적 밸류에이션 매력이 여전하다는 측면에서 경기민감주의 시장 주도권은 중장기적으로 유효하다. 그러나 3분기 실적시즌에 임박하며, 외국인을 위시한 시장 참여자의 관심이 실적 안정성과 낮은 밸류에이션으로 세분화되고 있다는 측면을 봐야한다. 따라서 IT와 자동차, 은행과 통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재만 동양증권 애널리스트= 미국의 정치권 갈등이 여전히 글로벌 금융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남아있다. 그러나 '정책 대립'이라기 보다는 '정치 대립'이라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고, 정치적인 문제가 금융시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이번주 내 정치권이 부채한도 상향 조정의 합의점을 찾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관심은 미국 정치에서 중국 경기로 이동할 것이다. 미국의 정치적 갈등이 타협점을 찾아갈수록 투자자들의 관심이 조금씩 다른 부분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주 무엇보다 관심이 높은 항목은 중국의 3분기 GDP성장률의 개선 여부다. 우선 유동성 관련 지표는 금융기관 개혁, 정부의 부동산 가격 상승 억제 정책, 그림자 금융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 확대 등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전반적인 체감 및 실물 경기지표들이 회복됐다는 점을 고려할 때 경기 사이클 개선 가능성은 높다고 판단한다. 그 이유는 첫째, 중국의 제조업과 가계 체감경기가 동반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 실물경기의 흐름을 볼 수 있는 전력소비량과 철도화물운송량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어서다. 셋째, 기업들의 생산활동과 관련된 지표도 개선되고 있다.


중국 매크로 모멘텀 강화가 이익 모멘텀으로 연결될 수 있는 업종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특히 최근 신흥국 증시로 자금유입은 지속되고 있지만, 그 규모가 다소 축소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단기적으로는 모멘텀이 강화되는 업종군으로 유동성 집중화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 높다. 중국 경기모멘텀 변화에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섹터는 소재와 산업재 섹터다. 현재 상황에서는 소재와 산업재 섹터 내에서 3분기와 4분기 순이익 규모가 꾸준히 높아지는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철강 및 비철금속, 화학, 조선, 기계가 여기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업종이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 내년에는 풀린 돈이 과연 돌기 시작할까. 우리가 만약 디플레이션에서 인플레이션으로 가는 중간지점에 서있는 것이라면, 반드시 신용(Credit)을 거치게 된다는 점만은 확실하다.


미국 8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경기판단을 조사하는 NFIB 소기업 경기지수는 아직도 2007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그런데 이중 가장 회복이 더딘 부분 중 하나가 설비투자다. 흥미로운 것은 2011년 이후 대출가능여부가 개선됐다고 응답한 비율이 꾸준히 상승했는데도, 실제로 설비투자를 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거의 개선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과거에 두 지표는 계속 동행했기 때문에 사실상 특이한 현상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은행주와 내수주를 가장 관심 있게 보고 있다. 특히 한국은 은행주가 부동산 시장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고 최근 일부 기업들의 자금난에 대한 우려가 있으나 한국투자증권 은행업종 최선후주인 KB금융은 대손우려가 크지 않고 실적이 안정적이라는 것이 장점이다.


이고은 애널리스트는 은행업종은 3분기에 컨센서스와 부합하는 무난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면서 취득세 인하 종료로 3분기 대출성장은 2분기보다 낮겠지만 3분기에는 대손비용 정상화가 기대되고 내년 업종 순이익은 대출성장으로 19% 이상 증가할 전망이라 추가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했다. 은행업종 내년 자기자본이익률(ROE) 평균은 6.6%로 현재 주가 기준으로 내년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6배에 불과해 밸류에이션도 매력적이다.


지난 주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기준금리를 2.5%로 동결하고 성장률 전망도 하향했다. 그만큼 주변 경제 여건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겠지만, 역설적으로 당분간은 낮은 금리를 유지할 예정이라는 소리로 들린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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