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슬기 기자]농가들이 농협 등에서 빌린 '영농자금'을 갚지 못해 집을 경매로 뺏기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박민수 민주당 의원 (전북 진안·무주·장수·임실)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조합이나 농협은행으로부터 영농자금을 빌린 뒤 이를 갚지 못해 경매를 당한 건수가 2009년부터 올해 8월까지 2만4258건으로 연 평균 4000건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매에 넘어간 금액은 약 4조4537억 원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2008년 5838억원이던 경매 금액이 2010년 6677억원, 2011년 8758억원, 2012년 9582억원으로 늘어났다.
박 의원은 "이명박 정부 때 법을 제정해서라도 농가부채를 동결하겠다고 했으나 공약을 이행하지 않았고, 박근혜정부에서는 농가부채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민주당이 국회에 제출한 농가부채법이라도 신속하게 통과시켜 농가부채를 완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슬기 기자 sgj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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