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미국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연장 협상 타결이 실마리를 보이면서 11일 국내외 증시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미국 연방정부 일시 폐쇄(셧다운) 사태 해결의지가 미국 공화, 민주 양당 모두에 있는 것이 확인되면서 시장의 관심은 이제 중국 경제지수 발표, 국내 기업들의 어닝시즌 등 '실적'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공화당의 부채한도 단기증액안 채택에 따른 부채한도 협상의 급진전으로 다음주 증시의 주요 이슈는 중국의 3분기 GDP, 국내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될 것"이라며 "7~9월의 중국 제조업 PMI의 개선세, 중국 수출경기의 회복 개시 등 중국의 경제 지표와 함께 삼성전자 잠정실적발표, 미국 알코아 실적발표 등 3분기 어닝시즌이 개막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재홍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국발 정책 이슈가 소멸되면서 시장은 10월 중후반부터 발표된 실적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10월 상반까지는 미국 부채한도 상향과 2014년 예산안 편성과 관련된 불안이 기대감으로 작용하겠지만 하반으로 갈수록 한국 기업의 실적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특히 18일 발표 예정인 중국의 3분기 GDP 성장률 발표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김경덕 부국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3분기 GDP 성장률 발표는 시장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난 2분기 연속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는 각각 51과 51.1로 2분기 연속 50이상의 확장세가 나타나며 성장률의 개선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며 3분기 성장률 예상치도 7.7%로 2분기 7.5%에서 개선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발 정책 불확실성은 단기 변동성 요인에 그칠 것으로 보이며 외국인 매수 기조에 따른 코스피의 상승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된다"며 "코스피 지수의 추가적인 상승을 염두에 둔 매매가 필요하며 특히 실적 개선 기대감이 지속되는 IT, 자동차 업종에 대한 매수관점을 병행하는 전략이 바람직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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