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셧다운 11일째…美 연말 경기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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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미국 연방정부 일시폐쇄(셧다운)에 따른 경기부진 여파가 경제 현장 곳곳에서 목도되고 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 신청자가 37만4000명으로 전주보다 6만6000명 늘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31만1000명이었다.

셧다운으로 미 정부와 계약 맺은 일부 업체가 일자리를 줄인 데다 캘리포니아주는 컴퓨터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면서 그동안 접수한 실업수당 청구서를 한꺼번에 등록했기 때문이라는 게 노동부의 설명이다.


노동시장 추세를 보여주는 통계인 4주 이동평균 건수도 지난주 32만5000건으로 전주 30만5000건보다 2만건이나 늘었다. 2007년 5월 이후 6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보인 전달 분위기와 분명히 다르다.

라이언 스위트 무디스 애널리틱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셧다운이 오래갈수록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달 소매업체들의 실적도 비슷한 우려를 낳고 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지난 9월 미 소매업체(약국체인 제외)의 판매는 0.4% 상승하는 데 그쳤다. 기대치 3.1%에 크게 못 미친 것이다.


의류업체 갭은 올해 전체 매출이 3% 줄 것으로 추정했다. 속옷 빅토리아 시크릿을 판매하는 엘브랜즈는 지난달 판매가 월스트리트 기대치인 2% 증가 대신 오히려 1% 줄었다.


희망적인 부분도 있다. 대형 유통업체 코스트코는 미국 내 매장 실적이 예상치를 초과했다. 프레드, 스타인 마트 같은 업체도 실적이 좋아졌다.


휴가 기간 중 소비가 자동차와 주택 관련 부문에 집중돼 소비재 비중이 큰 업체의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는 해석도 있다.


그러나 백화점 메이시스의 테리 룬드그렌 최고경영자(CEO)는 “국가 채무불이행(디폴트)이 현실화할 경우 유통업체 상황도 같아질 것”이라며 디폴트 가능성에 대해 우려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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