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한국철도시설공단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고속철도 우선사업구간(프레스노~베이커스필드 210km)의 토목사업 시행자인 튜터 페리니(TutorPerini) JV컨소시엄(JV)과 고속철도 기술 자문용역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철도공단과 공동협력 계약을 체결해 동 구간의 설계·시공 계약(약 1조2000억원)을 수주한 튜터 페리니 컨소시엄과의 협약에 따른 것으로 미국에서 최초로 건설되는 고속철도의 1단계 구간에 대한민국 철도기술이 진출하는 역사적 의미가 있는 계약이다.
철도공단은 이번 계약에 따라 오는 15일부터 설계업무를 시작으로 2017년까지 약 4년간 고속철도 설계·시공 및 종합시운전 관리 등 전반에 대한 기술자문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김광재 철도공단 이사장은 올 연말에 응찰하는 약 3조원 규모의 2~4단계구간과 내년 이후의 궤도와 건설감리사업에도 JV와 함께 입찰에 참여 하도록 협의했다. 특히 터널이 많은 3단계 구간에는 우리의 터널기술을 토대로 추가 수주가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철도공단 이사장은 지난 10일(현지시간) 고속철도 사업의 주무관청인캘리포니아 교통부 철도국장과 발주처인 캘리포니아 고속철도공단 사업총괄책임자를 잇달아 방문해 한국고속철도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향후 발주되는 건설사업 계획과 차량구매계획 등 사업 전반에 대한 정보 파악과 영업활동을 전개했다.
공단의 미국 고속철도 시장진출은 경부, 호남 및 수도권 고속철도건설 등 국내에서 축척된 기술력과 중국, 인도고속철도 등 그간 세계 여러 나라에서 해외 고속철도사업 수행을 통해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이루어낸 성과라고 할 수 있다.
공단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대한민국 철도 114년사의 쾌거이며 성공적인 사업 수행을 통해 설계이후 시공, 차량 및 시스템 공급 등 추가사업에도 국내 기업들이 많이 진출 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함으로서 대한민국 철도를 선도하는 공기관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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