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아일랜드가 오는 12월 구제금융을 졸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일랜드의 엔다 게일 총리는 12일(현지시간) 오는 12월 15일에는 아일랜드가 "구제금융 졸업을 선언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일랜드가 구제금융을 졸업하면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연합(EU) 등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은 재정위기국들 가운데 가장 먼저 구제금융에서 벗어나는 국가가 된다.
아일랜드는 부동산 거품이 붕괴되고 금융권이 위기에 빠진 지난 2010년부터 모두 850억유로(약 123조5800억원)의 구제금융 지원을 받았다.
게일 총리는 이날 집권 통일아일랜드당 회동에서 "오는 12월 15일 구제금융 졸업을 선언할 것임을 자신 있게 밝힌다"면서 "다시는 과거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몇 년동안 혹독한 긴축을 감내한 국민에게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경제 비상사태는 끝났지만 금융 위기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라며 "아직 갈 길이 멀다"고 강조했다.
게일 총리는 아일랜드의 재정적자가 내년에 국내총생산(GDP)의 4.8%를 기록해 목표치인 5.1%를 밑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아일랜드 정부는 오는 15일 증세와 지출 감축을 통해 25억 유로를 추가로 절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새로운 재정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국제사회도 아일랜드의 이와 같은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 7월 아일랜드의 신용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높였다.
S&P는 아일랜드의 채무 개선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신용 전망 향조정의 이유로 꼽았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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