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존 베이너 미국 하원의장은 12일(현지시간)백악관과의 연방정부 부채상한 증액과 셧다운(일시 업무정지) 해제를 둘러싸고 협상을 벌였으나 진전을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토요일인 이날에는 백악관과 추가협상을 벌일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리처드 허드슨(노스캐롤라이나) 의원은 베이너 의장이 이날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들과 비공개 회동을 가진 자리에서 공화당 지도부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진전된 제안을 기다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대통령이 공화당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성토하기도 했다.
공화당 측은 오바마케어(건강개혁보험)와 관련된 재정지출을 삭감하는 것을 조건으로 6주간 부채상한을 증액하는 협상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백악관은 그 기간을 더 늘리라며 공화당을 압박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 지도부는 지난 10일부터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부채상한 증액의 구체적 기간과 조건, 셧다운 해제 여부 등이 핵심쟁점이다.
양측은 주말 동안 협상을 계속해 최종 합의안을 마련하자는 공감대 속에서 막판협상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주례연설에서 "이제 미국인들을 일터로 돌아가게 하자"며 공화당을 향해 셧다운 사태를 빨리 종식시키자고 호소했다.
베이너 의장은 이날 비공개회의에서 수렴된 의견을 토대로 수정 제안을 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상원 공화당 지도부도 하원과 별도의 초당적 해법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들은 양측이 내주 초 대타협을 목표로 막판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