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11일 두산중공업의 베트남 빈탄IV 화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와 관련, "수은(6억달러)과 무역보험공사(4억달러)로 구성된 금융패키지를 바탕으로 지난달 말 최종입찰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총 사업비 15억달러 규모로, 베트남 국영전력청이 15%를 부담하고 나머지 금액은 금융지원을 받는 형식의 사업이다. 한국에서는 수은과 무보가, 일본에서는 일본국제협력은행(JBIC)과 일본무역보험(NEXI)이 지원할 계획이다.
수은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의 발주처인 베트남 전력공사 부사장 등은 지난주 한국을 직접 방문, 담당 부행장을 만나 "올해 내로 이 프로젝트를 마무리짓고 싶다"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은 관계자는 "시간이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 계약을 마무리하도록 해 보자고 긍정적으로 협의한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수은 측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정책금융공사가 빠지게 된 것에 대해서는 "무역보험공사가 보험을 제공해 정금공이 지원할 경우 중복지원이 된다는 정부 정책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프로젝트는 당초 수은과 무보, 정금공이 함께 지원할 예정이었지만 논의 과정에서 정금공은 빠졌다. 업계는 정부의 정책금융 개편안에 따라 정금공의 해외자산 2조원을 넘겨받게 된 수은 측이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나서면서 정금공을 배제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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