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채 한도 증액협상 타결 기대..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코스피가 미국발 호재와 함께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에 1% 이상 상승 마감했다.
11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23.50포인트(1.17%) 오른 2024.90을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2억5111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4조493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날 유럽 증시는 미국 정부의 부채 한도 증액협상이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나흘 만에 상승했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주요국 지수가 모두 1% 이상 상승했다.
미국 증시는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과 부채한도 증액을 둘러싼 정치권의 교착 상태가 해소될 수 있다는 기대가 호재로 작용해 3대 지수 모두 2% 이상 상승했다. 공화당이 정부 부채한도 상한 증액시한을 6주 뒤로 늦추는 방안을 내놓고 장중 협상에 돌입, 타결되지는 못했으나 협상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이날 코스피 역시 2018.01로 상승 출발해 2020선을 유지하며 마감했다.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매수세에 힘입어 지수가 크게 상승했다.
이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228억원, 1632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31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갔다. 개인은 2761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으로는 1700억원 매수 물량이 유입됐다. 차익 402억원, 비차익 1299억원 순매수.
주요 업종들 가운데서는 음식료품, 의료정밀, 통신업 등이 하락했고 그 외에 의약품, 비금속광물, 건설업, 통신업, 운송장비, 전기전자. 유통업, 종이목재 등 대부분 업종이 오름세를 보였다. 금융업과 은행, 증권은 2% 내외 상승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중에서는 삼성전자(0.91%)를 비롯해 현대차, 현대모비스, 포스코, 신한지주, 삼성생명, LG화학, 현대중공업, NAVER, 한국전력 등 대부분이 상승한 가운데 기아차, SK하이닉스 등은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4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539종목이 올랐고 1종목 하한가를 포함해 261목이 내렸다. 90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전거래일보다 3.56포인트(0.67%) 오른 532.60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2.20원 내린 1071.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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