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검찰 압수수색에 하락세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탈세 의혹으로 검찰이 압수수색에 들어가면서 효성의 주가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오전 10시36분 현재 효성은 전일 대비 1300원(1.9%) 하락한 6만7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3일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계열사인 효성ITX도 전일 대비 15원(0.3%) 하락한 4925원으로 소폭의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 같은 약세는 검찰의 압수수색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검찰은 수천억원대 탈세 의혹을 받고 있는 효성그룹과 조석래 회장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이날 오전 7시30분쯤 서울 공덕동 효성그룹 본사, 반포동 효성캐피탈 본사, 조 회장 등 임직원의 거주지와 사무실 등 10여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지난 5월 말부터 효성에 대한 세무조사를 벌인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달 효성에 대해 탈루세액 추징 및 검찰 고발을 결정했다. 탈세 의혹은 그동안 효성의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 효성의 주가는 단기고점인 지난달 13일의 8만200원 대비 14% 넘게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추징과세는 경감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유영국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효성에 대한 주요 추징금 내용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해외사업 분식 관련 3500억원, 회장일가 차명재산 관리 등 1000억원, 관련 부가적 세금 300억원 등”이라며 “그러나 효성은 2006년 2월 정부 및 금융당국이 IMF 당시 특수성 등을 감안해 시행한 감면조치로 재무제표 수정을 통해 총 4028억원의 회계 조정을 실시한 바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세무당국이 과거 이 같은 정부 조치와 여타 기업과의 형평성, 경과 세금조정 등을 감안할 때 향후 효성에 대한 추징과세는 경감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