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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동양파이낸셜대부 회계감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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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공회에 회계감리 요청…"주석 미기재·대손충당금 적정성 살필 것"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금융당국이 동양그룹의 자금줄 동양파이낸셜대부에 대한 회계감리에 착수했다. 동양파이낸셜대부의 주석 기재 누락 등 이미 드러난 회계기준 위반 사항을 살펴보면서 회계장부 전반을 점검해보겠다는 것이다.


11일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한국공인회계사회에 동양파이낸셜대부에 대한 회계감리를 요청했다"며 "주석 기재 누락으로 인한 회계기준 위반사항이 드러나 이와 유사한 다른 주석 미기재 사항이 있는지 점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동양파이낸셜대부는 비상장사여서 한국공인회계사회가 감리를 맡는다. 이 회사가 지난달 30일 정정공시를 통해 특수관계자에 대한 주요 채무와 자금거래 부분을 정정했는데 이와 같은 오류가 다른 부분에 더 있는지를 살펴보겠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동양파이낸셜대부가 그룹의 자금줄 역할을 하는 만큼 계열사에 대손충당금이 많이 있는데, 이 대손충당금이 생각보다 적게 적립돼 있는 것 같다"며 "동양파이낸셜대부가 이를 적정하게 설정하고 있는지도 함께 점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양파이낸셜대부의 경우 우량계열사에서 들어온 자금을 동양레저, 동양인터내셔널 등 부실계열사 쪽으로 빌려주게 되는데 이때 빌려준 돈에 대해 대손충당금을 적정하게 설정했는지 살펴보겠다는 것이다.


한공회는 이번 회계감리를 통해 동양파이낸셜대부가 재무제표를 회계기준에 맞춰 작성했는지 살펴보고 동양파이낸셜대부의 감사인인 삼일회계법인의 감사절차에 문제가 없었는지도 함께 점검하게 된다.


이번 동양파이낸셜대부에 대한 회계감리는 동양증권에 대한 회계감리로도 이어질 수 있어 추후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동양파이낸셜대부는 동양증권이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여서 동양파이낸셜대부 회계장부에 문제가 있으면 동양증권 연결재무제표에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동양파이낸셜대부 감리 결과에 따라 추후 동양증권의 회계장부도 점검하게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또 동양그룹의 불공정거래 혐의에 대해서도 집중 점검 중이다. 법정관리 신청 직전 그룹 내부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팔아 손실을 회피한 혐의가 있는지를 살펴보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금감원 특별조사국은 지난 4일 동양그룹 관련 불공정거래 조사에 전격 착수했다.




정재우 기자 jj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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