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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전환 위해 공개매수 청구한 DRB동일·동일고무벨트, 주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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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B동일 당분간 내릴것…공개매수 동일고무벨트는 오를듯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DRB동일이 지주사 전환을 위해 동일고무벨트 주식을 공개매수한다고 밝히면서 양사의 향후 주가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DRB동일은 동일고무벨트 주식에 대한 공개매수를 결정했다. 동일고무벨트 주주들에게 주식을 현물출자받는 대신 DRB동일의 신주를 배정하는 방식이다. 동일고무벨트 공개매수 가격은 1주당 8970원, 공개매수 예정 수량은 총 420만주다. 동일고무벨트 주주들은 보유한 주식가치만큼을 DRB동일 신주로 받게 된다. 이번 공개매수를 위해 DRB동일은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하고 참여 대상을 동일고무벨트 공개매수에 응한 주주들만으로 한정했다.


DRB동일은 지난해 10월 인적분할을 통해 현 동일고무벨트를 신설했다. 지주사 요건을 갖추기 위해서는 자회사 주식을 20% 이상 소유해야 하는데, DRB동일은 현재 동일고무벨트 지분율이 10.94%(121만4598주)에 불과해 지주사 전환을 위해 101만주 이상이 추가로 필요하다. 지난해 11월23일 110만주 규모로 공개매수 청구를 했으나 원하는 지분을 확보하지 못했다. 때문에 회사 입장에서는 이번에 동일고무벨트 주주들의 참여가 절실한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1차 공개매수 때 110만주를 원했으나 50만주 밖에 모으지 못해 2차 공개매수를 진행하게 됐다”며 “이번에 420만주 대규모 공개매수를 발표한 것도 최대한 많은 지분율을 확보해 지주사 전환을 성공시키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두 회사의 주가 추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공개매수 청구 대상인 동일고무벨트의 주가는 당분간 오르고, DRB동일 주가는 유상증자에 따른 주가 희석 우려 등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기업 지배주주의 입장에서는 자회사 주가가 높고 지주회사 주가가 낮아야 주주들이 청약에 많이 참여해 지주회사 전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공개매수 전까지 자회사 가치를 높이려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동일고무벨트는 공개매수 청구 가격이 주당 8970원으로 확정됐기 때문에 이 수준까지 오른 뒤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며 “다만 지주사 전환 이후에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지주회사의 가치가 부각되면서 두 회사 주가가 정반대로 흐를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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