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CJ그룹 지주회사인 CJ㈜ 대표이사로 임명된 이채욱 부회장은 "어깨가 무겁지만 신(新) 성장동력 확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CJ대한통운과 CJ의 대표까지 겸직하게 됐다.
이 부회장은 10일 아시아경제신문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신 성장동력 확충을 위해 )조직 슬림화를 통한 계열사 역량 강화 및 글로벌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피력했다.
그는 이어 "그룹에 창조경제 DNA를 접목시켜 새로운 조직문화를 만들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며 "사랑받는 기업은 정직해야 하며, 성장을 주도하고 성과를 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CJ그룹의 지주회사 대표이사 교체는 그룹 최고경영자(CEO)인 이재현 회장의 부재에 따른 사업 차질을 최소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신임 이 대표는 GE메디컬 부문 아태지역 총괄사장, GE코리아 회장,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거쳐 올 4월 전격적으로 CJ대한통운 대표로 영입됐다. 그로부터 5개월 만에 그룹 지주회사 대표까지 맡게 된 것이다.
글로벌 사업 경험이 많은 이 대표가 대표이사로 선임됨에 따라 이 회장 부재로 현재 30% 수준에 그치고 있는 그룹의 해외 사업 비중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CJ는 이를 위해 CJ 경영총괄 산하에 '글로벌팀'을 신설하고 허민회 경영총괄이 겸직하도록 했다. 허 경영총괄은 현재 CJ푸드빌 대표를 맡고 있다.
한편 이번 인사로 5인으로 운영됐던 그룹 비상경영체제 '그룹경영위원회'는 출범 3개월만에 손경식 회장, 이미경 부회장, 이 대표, 김철하 대표 등 4인 체제로 바뀐다.
CJ 관계자는 "5인에서 4인 체제로 변화하지만 운영은 계속 될 것이며 추가로 인원을 보충할 지 여부는 결정된 것이 없다"며 "CJ 수장을 지낸 이관훈 전 대표는 예우 임원으로 당분간 그룹 경영과 관련해 상담이 필요할 때 자문하는 역할을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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