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비판뿐만 아니라 합리적 대안 제시할 것
-체크무늬 남방 입고 '장외 투쟁' 복장 그대로 회의 참석
[아시아경제 전슬기 기자]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민주당의 정기국회 투쟁 방향에 대해 "박근혜정부의 공약 파기를 야무지게 지적하는 한편 대안적 비판자로서 위상을 튼튼하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45일만에 원내 복귀를 선언한 김 대표가 '대안 정당'의 모습을 강조한 것이다.
김 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24시 비상국회 운영본부' 회의에서 "민주당이 박근혜정부 실정을 비판만 할 수는 없다. 비록 야당의 한계는 있지만 우리가 할 일은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대표는 "박근혜정부 실정과 민생·복지공약 후퇴는 야무지게 지적하고 바로잡는 동시에 합리적 대안을 제시, 목소리 큰 야당 뿐 아니라 실력 있는 야당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의 '을지로위원회' 활동이 대표적인 대안 정당의 예시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을지로위원회가)민생 현안들을 살펴보면서 비판에 끝나지 않고 현장에서 이해 관계자들을 중재해 합리적 대안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박근혜정부와 여당이 하지 못하는 일을 민주당이 해내고 있다"고 자평했다.
김 대표는 이날 장외투쟁 때 입었던 체크무늬 남방을 입고 회의에 참석했다. 일각에선 김 대표가 국회 복귀를 선언하고 첫 회의인 만큼 '양복'을 입을 것이라고 예측했었다. 김 대표는 향후 행보에 대해 "민주당은 24시간 비상국회 운영과 원외투쟁 확장, 10·30 재보선, 이 세가지를 중심으로 가게 될 것"이라며 "저는 국회와 광장, 재보선 지역을 오가며 핵심 현안 중심으로 챙기겠다"고 밝혔다.
전슬기 기자 sgj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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