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국회·광장·재보선 오가며 투쟁 이어가겠다"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9일 "구태정치의 부활을 막아낼 것"이라며 10·30 재보선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재보선 두 곳이 새누리당의 아성이라고 하지만 민주당은 포기하지 않고, 기죽지 않고 오로지 국민을 믿고 승리를 위해 싸우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대통령에게는 약이 되는 실패, 국민에게는 희망을 위한 승리가 필요한 때"라며 재보선에서 민주당이 선전을 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새누리당은 이번 재보선에 과거 회귀 공천을 강행했다"며 "국민적 심판을 받았던 차떼기 정당의 부활선언이고 우리 사회의 변화와 혁신에 대한 국민들의 간절한 뜻을 대통령이 정면으로 거부하는 것"이라며 새누리당 후보 선정 과정을 비판했다.

또한 김 대표는 "집권세력은 민생을 방치한 채 오직 정쟁을 통해서 지지기반을 다지고 가상의 적을 만들어서 국론 분열을 야기하고 있다"며 "전셋값은 59주째 상승 기록 중임에도 불구하고 멀쩡하게 잘 지켜주고 있는 NLL을 가지고 53주째 정쟁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주일간 전국을 순회하며 민주주의와 민생살리기 전국 순회일정을 가졌던 김 대표는 "(국민들로부터) 먹고 살기가 점점 더 힘들어진다는 하소연을 들었으며,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있는 데 대한 위기감이 전국적으로 팽배하다는 것도 체감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국민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민주당에 대한 지적과 꾸지람을 듣기도 했지만 국회의원들이 국회에서 쪽잠을 자가며 열심히 일하는 모습에 칭찬과 격려의 말씀들이 많았다"며 "민주당은 박근혜정부와 새누리당의 실정을 제대로 비판하고 감시 견제하는 무서운 야당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향후 투쟁방향과 관련해 "원내투쟁의 날을 가다듬어서 24시간 비상 국회 체제가 성과를 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원외투쟁을 확장하기 위해서 투쟁방식을 진화시켜야 한다"며 "더 많은 국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재보선에도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대표로서 국회와 광장, 재보선 지역을 오가며 앞서 말씀드린 세 가지를 열심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