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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집중력 앞세워 창단 첫 PS 승…이택근 끝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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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집중력 앞세워 창단 첫 PS 승…이택근 끝내기 이택근[사진=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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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프로야구 넥센이 창단 첫 포스트시즌 경기를 끝내기 안타 승리로 장식했다.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2013 프로야구 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선발투수 브랜든 나이트의 역투와 9회 터진 이택근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4대 3 승리를 거뒀다. 2008년 창단 이래 처음 나선 포스트시즌에서 승리를 거머쥐며 플레이오프 행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1989년 도입된 준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플레이오프 티켓을 얻은 확률은 무려 86.3%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단연 주장 이택근이었다. 3대 3으로 맞선 9회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선두 유한준의 볼넷과 허도환의 보내기 번트, 서건창의 고의4구 등으로 얻은 2사 2, 3루 찬스에서 상대 구원투수 정재훈으로부터 우전 안타를 빼앗았다. 그 사이 3루 주자 유한준이 여유롭게 홈을 밟아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사실 넥센은 초반 손쉽게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1회 상대 실책과 팀 색깔인 장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한 톱타자 서건창이 도루와 포수 실책으로 3루에 안착했고, 서동욱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틈타 선취점을 올렸다. 주자 없는 2사에선 박병호가 상대 선발투수 더스틴 니퍼트로부터 비거리 125m의 대형아치도 쏘아 올렸다.


넥센의 바람과 달리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매듭지은 선발투수 브랜든 나이트가 2회 급격한 난조에 시달렸다. 홍성흔, 이원석, 정수빈, 양의지 등 네 명의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 이내 2점을 헌납했다. 넥센은 바로 반격에 나섰으나 응집력 부재에 발목을 잡혔다. 니퍼트의 제구 난조 속에 선두타자 김민성이 볼넷을 골랐으나 후속 이성열과 문우람이 다소 허무하게 물러났다. 이성열은 볼 카운트를 3-0으로 유리하게 끌고 갔지만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높은 공을 쳐 중견수 뜬공으로 잡혔다. 문우람은 거듭된 떨어지는 변화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김민성마저 도루에 실패해 니퍼트를 조기 강판시킬 수 있던 기회는 그대로 물거품이 됐다.


넥센, 집중력 앞세워 창단 첫 PS 승…이택근 끝내기 이택근의 끝내기 안타를 축하하는 넥센 선수단[사진=정재훈 기자]


팽팽하던 승부는 6회가 돼서야 깨졌다. 넥센 하위타선이 2회의 아쉬움을 교훈 삼아 발전된 모습을 선보였다. 박병호의 볼넷으로 만든 2사 2루에서 이성열이 니퍼트의 초구를 공략,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노림수가 적중해 얻은 타점이었다. 앞선 타석에서 당한 니퍼트의 높은 체인지업을 짧은 스윙으로 바꿔 그대로 받아쳤다.


넥센과 달리 두산은 여러 차례 찬스를 잡고도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추가 득점할 수 있던 2회 1사 1, 3루에서 김재호의 스퀴즈번트가 포수 바로 앞에 떨어져 3루 주자 정수빈이 횡사했다. 4회 2사 2루에선 2루타를 치고 출루한 정수빈이 3루 도루를 감행하다 태그아웃됐다. 오재원의 중전안타와 도루로 잡은 6회 1사 3루에선 김현수와 홍성흔이 모두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타선은 2대 3으로 뒤진 아웃 카운트 한 개를 남겨놓고서야 저력을 발휘했다. 9회 주자 없는 2사에서 좌전안타로 출루한 이원석이 이어진 정수빈의 2루타를 틈타 득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무리 손승락의 붕괴에 넥센 더그아웃은 흔들렸지만 바로 전열을 재정비, 응집력을 과시했다. 선두타자 유한준의 볼넷이 도화선이 됐다.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볼 4개를 신중하게 골라 1루에 안착했다. 그 뒤 염경엽 감독의 구상은 착착 맞아떨어졌다. 허도환이 절묘한 번트로 유한준의 2루 진루를 도왔고, 서건창이 고의4구로 1루에 안착했다. 장기영의 1루수 앞 땅볼로 이어진 2사 2, 3루에서 이택근은 영리한 타격으로 정재훈을 무너뜨렸다. 짧은 스윙으로 바깥쪽 볼을 가볍게 밀어 쳐 1루와 2루 사이를 갈랐다.


넥센 선발투수 나이트는 2회 잠시 난조를 보였으나 6.1이닝을 2실점으로 막으며 제 몫을 했다. 안타 7개를 맞았으나 결정적인 순간마다 삼진과 범타를 유도, 타선의 부담을 덜어줬다. 중간계투로 나선 한현희(1이닝)와 강윤구(0.1이닝)도 맡은 이닝을 깔끔하게 책임지며 염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손승락은 1.1이닝 동안 안타 2개를 맞고 1실점했지만 타선의 지원 사격 덕에 포스트시즌 첫 승을 거머쥐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정재훈 사진기자 roz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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