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박찬구, '대우건설 매각' 정보 이용 혐의 '미궁'

시계아이콘01분 2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핵심 증인 기옥 금호터미널 대표 "보고 없었다" 진술…검찰, 미공개정보 이용 입증 고민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에게 대우건설 매각 정보를 전달한 것으로 지목된 기옥 금호터미널 대표가 "사전에 직접 보고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당시 기 대표는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하고 있었다.


기 대표는 지난 7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1부(재판장 김기영)에서 열린 박 회장에 대한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사전에 직접 보고한 적 없고, 관련 내용을 담은 서류를 박 회장 책상 위에 놓고 나왔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그는 "(미공개 정보를) 박 회장이 알고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미공개된 정보를 이용해 금호산업 주식을 매각, 주가하락에 대한 손실을 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미공개 정보란 2009년 6월 산업은행과 맺은 약정서 내용 중 '플랜B'로 분류된 대우건설 매각건이다. 새로운 투자자를 물색해 대우건설을 정상화시키고자 했던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이른바 '플랜A'가 사실상 불가능할 것을 미리 알고 박 회장이 금호산업 지분을 매각해 손실을 최소화했다는 것이다.


당시 대우건설·대한통운 인수 후 유동성 위기를 맞이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석유화학에 대한 대(對)산업은행 재무구조 개선약정과 함께, 대우건설에 대한 새로운 투자자 물색 계획을 담은 플랜A, 주채권단인 산업은행의 사모펀드(PEF)에 대우건설을 매각하는 내용을 담은 플랜B 등을 이사회 안건에 올려 2009년 6월11일 의결했다.

이에 대해 검찰 측은 금호석유화학 이사회 소집 및 의결 과정에서 박 회장이 관련 내용을 비공식적으로 습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회장에게 보고 없이 이사회 소집이 이뤄질 수 없고, 박 회장이 평소 핵심보고 라인을 통해 상시적으로 그룹 현안을 챙겨왔다는 정황을 감안한 것이다.


하지만 박 회장 측은 관련 정보를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변호인은 "관련 건을 보고하기 위해 핵심 보고라인인 기 사장과 그룹 소속 이모 전무가 2~3차례 시도했지만 당시 박 회장은 '보고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수차례 전달했고, 기 대표가 책상 위에 놓았다는 서류 역시 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정보 습득이 이뤄질 수 없는 상황이었다"는 주장의 또 다른 근거로 변호인 측은 박 회장이 2008년 10월부터 그룹에서 진행되는 각종 회의에 모두 불참했다는 점을 내세웠다. 실제 대우건설ㆍ대한통운 인수 반대의사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게 수차례 전달했지만 거절당한 박찬구 회장은 이후 그룹이 유동성 위기에 빠지자 모든 회의에 불참, 그룹과의 대화를 단절시켰다.


AD

한편 박 회장은 금호석유화학 독립경영을 실현하기 위해 2009년 6월12일 금호아시아나그룹 형제가 맺은 '공동경영합의'를 해지한다는 내용을 담은 문서를 3 가계(박삼구ㆍ재영ㆍ철완)에 보냈고, 이후 18일부터 네 차례에 걸쳐 총 106만2454주의 금호산업 지분을 180억원에 매각, 금호석유화학 지분 105만2780주를 매입했다.


금호산업 주식 매각 및 금호석유화학 주식 매입 배경에 대해 변호인단은 "'부실경영한 사람이 책임져야 하는데 대우건설, 대한통운 인수에 반대했던 금호석유화학이 책임지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던 평소 박 회장의 발언과 일맥상통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