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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스마트폰용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첫 양산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20초

곡면형 6인치 AMOLED 제품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용 휘어지는(플렉서블)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 패널 양산에 나섰다. 아직까지는 자유롭게 구부리거나 접을 수 있는 단계는 아니고 곡면형(커브드) 제품이지만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패널의 시대를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LG디스플레이는 7일 스마트폰용 플렉서블 AMOLED 패널 개발을 완료하고 세계 최초로 양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모바일용 OLED 패널로는 최대 크기인 6인치다. 유리가 아닌 플라스틱 기판이 적용돼 위아래로 오목하게 휘어진 곡면형 제품이다.


플렉서블 OLED는 플라스틱 재질의 박막트랜지스터(TFT)와 필름 형태의 봉지(대기 중의 산소와 수분으로부터 OLED 소자의 유기층과 전극을 보호하기 위한 공정)기술을 적용해 패널 제조공정을 완성한 뒤 유리 대신 보호필름을 부착하기 때문에 자유롭게 구부릴 수 있고 외부 충격에 잘 깨지지 않는다.

기존에 선보였던 액정표시장치(LCD)나 OLED는 디스플레이를 지지하고 외부로부터의 수분 등의 침투를 막기 위해 상판과 하판을 유리로 합착·밀봉했기 때문에 무겁고 깨질 수 있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여상덕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은 "이번 제품 출시로 대형은 물론 소형 플렉서블 OLED에서도 한발 앞선 LG디스플레이의 기술력이 입증됐다"며 "내년에는 성능과 디자인이 한층 강화된 플렉서블 OLED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LG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제품화에 성공해 양산에 들어가는 곡면 OLED는 유리가 아닌 플라스틱 기판을 적용해 바나나처럼 위아래로 오목하게 휘어진 곡면형 제품이다.


기존 스마트폰이 천편일률적인 직사각형의 평면 디자인이었다면 이 제품은 위아래로 반경 700㎜ 가량 오목하게 휘어져 있어 스마트폰에 새로운 디자인을 가져올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의 플렉서블 OLED는 유리기판 대신 여러 개의 얇은 필름이 적층된 형태다. 6인치의 대화면이면서도 유리기판 제품의 3분의 1 수준인 0.44㎜에 불과해 세계에서 가장 얇다. 무게도 7.2g으로 가장 가볍다. 떨어뜨리거나 외부의 충격에도 잘 깨지지 않는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3월 세계 최초로 플라스틱을 사용한 전자잉크 기반의 6인치 전자종이(EPD)를 개발해 양산한 바 있다. 이번에도 세계 최초로 플라스틱을 적용한 최대 크기의 플렉서블 OLED 양산에 성공하며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기술 선도에 나섰다.


올해 초에는 미국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서 55인치 곡면 OLED TV를 가장 먼저 선보이는 등 소형부터 대형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플렉서블 OLED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향후 깨지지 않으면서도 자유롭게 구부릴 수 있는 벤더블 디스플레이 패널도 빠른 시일 내 선보이며 플렉서블 기술을 진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나아가 둘둘 말 수 있는 롤러블 제품과 종이처럼 완전히 접을 수 있는 폴더블까지로 진화시킨다는 방침이다.


시장조사기관인 HIS디스플레이뱅크에 따르면 전세계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시장은 2016년 15억달러(약 1조6000억원)로 성장해 2019년에는 100억달러(약 10조700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여상덕 부사장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시장과 기술은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빠른 시일 내에 모바일기기는 물론 안정성이 중요한 자동차 내장 디스플레이와 태블릿 및 와치폰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는 차별화된 기술을 통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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