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용희 기자]배우 김재원이 '스캔들'에서 친아버지와 양아버지 사이에서 갈등하는 하은중의 심리 연기를 맛깔스럽게 펼쳐 보여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그의 열연에 힘입어 '스캔들'의 시청률도 15.5%로 소폭 상승했다.
지난 6일 오후 방송된 MBC '스캔들: 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극본 배유미, 연출 김진만 박재범, 이하 스캔들)은 장태하(박상민 분)의 파멸과, 이에 갈등하는 하은중(김재원 분)의 모습을 담아냈다.
하은중은 장태하의 친 아들이다. 하명근(조재현 분)은 태하그룹의 건설비리로 자신의 아들이 죽은 뒤, 하은중을 유괴해 친아들처럼 키웠다.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하은중은 장태하에게 돌아간 상태다.
하명근은 장태하의 부인 윤화영(신은경 분)과 합세해 장태하의 비리를 폭로했다. 그 결과 장태하와 윤화영은 법정에서 맞서게 됐다. 윤화영이 내세운 변호사는 양아들 장은중(기태영 분)이었다. 그걸 본 장태하는 충격에 법정을 나오다 쓰러지고 말았다.
장태하는 하은중에게 "모두 떠났다. 너밖에 없다. 애비 배신 안 할거지"라고 물었고, 하은중은 침묵 끝에 "끝까지 아버지 곁을 지킬 것"이라 답했다.
하정은은 악행을 저지르던 아버지 장태하가 약한 모습을 보이자 마음이 약해진 것. 자신을 키워준 양아버지 하명근과 장태하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었다. 여기서 김재원은 낳은 정과 기른 정 사이에서 갈등하는 하은중의 심리를 자연스럽게 연기해냈다.
하은중은 현재 해커를 고용해 비밀리에 태하그룹의 비리를 캐내고 있는 상태. 장태하의 약해진 모습에 흔들린 하은중이 향후 어떤 행동을 보일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스캔들'은 회사를 위해 살인도 저지르는 장태하와 그 희생자들의 이야기다. 88년 태하프라자 부실공사를 은폐하기 위해 장태하는 죄 없는 어린 아이마저 희생시키는 악독함을 보였다. 이후 아들을 잃은 하명근과 남편 장태하에게 회사를 빼앗긴 아내 윤화영은 복수를 계획한다. 등장인물의 갈등은 회가 갈수록 시청자를 끌어 모으고 있다.
황용희 기자 zoneheey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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