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시아경제 최준용 기자]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공식초청작이자 하정우의 감독 데뷔작 '롤러코스터'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롤러코스터'의 주역들은 지난 5일,인스타일오픈토크 행사에 이어 첫 공식상영을 성황리에 마쳤다.
인스타일오픈토크에는 하정우감독과 주연 배우 정경호가 참석해 영화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으며 공식상영 이후 진행된 관객과의 대화에는 극 중 완벽한 코믹 앙상블을 선보인 배우 한성천, 고성희, 최규환, 이지훈이 함께해 자리를 더욱 빛냈다.
부산 영화의 전당 앞 KNN 광장에서 진행된 인스타일오픈토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객들이 빼곡히 자리를 메워 '롤러코스터'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실감케 했다.
연출 계기를 묻는 질문에 하정우 감독은 영화 '베를린' 촬영 당시 함께 촬영했던 배우 류승범이 실제 겪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시나리오를 작성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으며 '그렇다면 류승범에게도 개런티를 주는 것이냐?'는 질문에 "영화가 어느 정도 잘되면 생각해보겠다"고 대답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뒤이어 지금까지의 모습과는 180도 변신한 정경호의 캐스팅 의도를 묻자 정경호는 마치 '핑크 마초'처럼 달콤하면서도 거친 매력이 있는데 '롤러코스터'에서 관객들에게 그러한 숨겨진 모습을 소개하고 싶었다고 전해 관객들의 기대감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러한 기대감은 영화가 공개되자마자 폭발적인 호응으로 드러났다. 이날 부산국제영화제에서의 첫 공식상영 이후 관객들의 호평이 쏟아져 나온 것. 특히, 이번 공식상영은 '롤러코스터'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자리인 만큼 더욱 눈길을 끌었다.
좌석을 가득 메운 공식상영 이후 남동철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의 사회로 진행된 관객과의 대화에는 이러한 관객들의 호응을 입증하듯 하정우 감독과 배우들을 향한 질문이 쇄도했다.
하정우 감독은 "매년 배우로서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하다가 난생 처음으로 감독이라는 신분으로 관객들의 앞에 서게 돼서 떨리고 영광이다. 더욱이 첫 상영인데 이렇게 함께 해주셔서 매우 감사하다"며 가슴 벅찬 소감을 밝혔다.
하 감독은 영화 감독으로서의 어려운 점이 무엇이었는지를 묻는 한 관객의 질문에 "선입견이 제일 힘들었던 것 같다. 처음 영화를 만들겠다고 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의구심을 품고 있었다. 그래서 모두에게 신뢰를 줄 수 있도록 신인 감독의 자세로 정말 열심히 만들었다"고 밝혔다.
정경호가 연기한 캐릭터 '욕쟁이 한류스타 마준규'에 대한 호응도 뜨거웠다. 한 관객이 정경호에게 욕설을 안 할 것 같은 이미지인데 연기하기에 어려움이 없었는지에 대해 묻자 정경호는 "씨* 뭐라고? 잘 안 들려!"라며 '마준규'에 이입한 듯 재치 있게 답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는 또 "보셔서 아시겠지만 영화가 굉장히 재미있다. 주변에 널리 알려달라"고 당부해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한편, '롤러코스터'는 한류스타 마준규(정경호)가 수상한 비행기에 탑승하면서 벌어지는 기상천외 한 이야기를 그려낸 고공비행코미디로 오는 10월 17일 개봉된다.
최준용 기자 cj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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