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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전쟁 영웅, 102세로 별세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29초

[아시아경제 장준우 기자]베트남의 전쟁 영웅인 보응우옌잡(元武甲)이 노환으로 향년 102세 나이로 4일 별세했다고 베트남군 관계자가 밝혔다.


잡 장군은 1954년 당시 프랑스의 베트남 식민지배를 종결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디엔비엔푸 전투를 지휘한 베트남의 전쟁 영웅으로 손꼽힌다.

중부 꽝빙 성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잡 장군은 하노이대학 졸업 후 고등학교 역사 교사와 언론인으로 일하다가 1931년 베트남공산당에 입당하면서 독립투사의 길을 걸었다. 이 과정에서 그는 프랑스 식민당국에 체포돼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하기도 했다.


'붉은 나폴레옹'으로 불리는 잡 장군은 디엔비엔푸 전투에서 프랑스군을 전멸시키면서 제1차 인도차이나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고, 이후 미국을 상대로 한 20년간의 제2차 인도차이나전쟁 역시 승리의 주역이 됐다. 전투에서 패배한 미국 언론은 그를 두고 '생존하는 20세기 최고의 명장'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잡 장군은 1975년 베트남 통일과 함께 모든 공직 활동에서 물러났지만 평소 청빈한 생활과 불의에 대한 거침없는 비난으로 국민적인 존경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장준우 기자 sowha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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