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 지난달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 유지에 따른 금리하락과 장기물 강세로 스프레드가 전반적으로 축소된 가운데 전체 채권발행은 전월 대비 44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9월 채권 장외시장 동향'에 다르면 지난달 채권발행규모는 50조3800억원에 달한다.
전체 발행 규모는 늘었으나 국채는 재정증권 발행 감소로 전월 대비 1조4600억원 감소한 12조69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금융채와 회사채 발행은 금리상승 우려에 따른 선자금 확보 수요로 전월 대비 각각 1조8300억원, 1조8600억원 증가했다. BBB급 이상 회사채 발행은 등급별로 전월 대비 모두 증가한 반면 BB 이하 발행은 전월 대비 975억원 감소한 105억원(회사채 전체 발행금액 대비 0.15%)에 불과해 회사채 발행시장의 양극화가 여전한 것을 알 수 있다.
장외거래량도 증가해 전월 대비 37조6000억원 증가한 460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8월 휴가철 영향에 따라 한산했던 거래량에 대한 기저효과가 작용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채는 전월 대비 2조8000억원 증가한 268조5000억원, 통안증권은 전월 대비 32조6000억원 증가한 111조6000억원이 거래됐다. ABS는 발행량 감소에 따라 전월 대비 8500억원 감소한 2조1000억원이다.
외국인은 지난달 1000억원을 팔며 올해 들어 처음으로 순매도로 전환했다. 경기회복에 따른 금리상승에 대한 우려와 환율 메리트 감소 그리고 외국인의 국내주식 매수 강화 영향으로 분석된다.
금투협 관계자는 "9월 거래량 증가는 8월 휴가철 영향에 따라 한산했던 거래량에 대한 기저효과가 작용했다"며 "다만 9월 초 양적완화 축소 예상에 따른 기관투자가 관망세 영향이 커 월평균 거래량보다는 적었다"고 설명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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