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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법정관리 관련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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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고객 여러분, 그리고 동양가족 임직원 여러분


엎드려 사죄드립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이번 사태에 대하여 회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있고 죄송하고 비통한 마음은 표현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이러한 사태를 막기 위하여 다각적으로 많은 노력을 다 하였지만 결국 해결하지 못한 것은 모두 저의 잘못이고 부족함 때문입니다.


또한 동양임직원들을 움직인 모든 의사결정은 저의 판단과 지시에 의해 이루어진 것입니다.

동양증권의 직원들 역시 회사가 내놓은 금융상품을 최선을 다해 파는 소임을 다했을 뿐입니다.


지금 저의 최대의 과제는 투자자 피해를 어떻게 하면 최소화하느냐 입니다.


이미 오래 전부터 저에게 있어서 경영권 유지는 아무런 의미가 없었으며 투자자들의 피해를 줄이는 것 이외에는 어떠한 생각도 없었습니다.


저희는 오랜 시간 회사와 제가 제공할 수 있는 모든 자산을 담보로 기업어음(CP) 차환 문제만을 우선 해결하고자 하였습니다.


금융당국 역시 저희와 밤을 새며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고자 주거래은행 등과 협상을 주선하여 불철주야로 저희와 다양한 방안을 논의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분위기는 오래 전 기울어진 상태였고 너무도 저평가된 각 사의 주식 등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자산을 담보로 친지와 협력사들에까지 신용보강을 도와주길 부탁해보았지만,


그 모든 협상이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더불어 장기화된 자산매각은 시장분위기의 악화와 실패론으로 모두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저희 가족 역시 마지막 남은 생활비통장까지 꺼내어 CP를 사 모았지만 결국 오늘의 사태에 이르고야 말았습니다.


이번 사태가 예고된 당일 저는 이미 막지 못한 이번 사태에 추가적인 피해를 줄이고자 긴급히 법원에 모든 결정을 맡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저희 가족의 모든 경영권 포기가 자동으로 수반되었습니다.


더욱이 동양시멘트의 법정관리는 전일 저녁 6시가 넘어 현금 5억원을 빌려서 부도를 막을 만큼 긴박한 상황에서 결정되었고 또 다른 형태의 투자자들과 회사의 임직원 수백여군데의 중소 협력사들의 연쇄 부도를 최소화할 수 있는 최후의 선택이었습니다.


동양네트웍스의 경우 계열사 간 지급이 장기간 미루어지면서 역시 부도와 직면하게 되었고 동양생명과 동양증권의 전산망 마비, 수백여 조달업체들의 연쇄 부도 등 엄청난 사태를 법원을 통해 일시 보호하는 조치를 취하며 동시 법원 측의 빠르고 현명한 판단을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너무나 긴박한 순간이었기에 아무런 대비가 없었음에 지금의 상황에 또 한 번 너무나
아쉬움이 남고 죄송할 따름입니다.


법정관리 신청의 결과가 부디 저희를 믿고 투자한 수많은 형태의 투자자들과 지금 이 시간에도


묵묵히 현장을 지키는 저희 동양의 임직원들과, 저희를 믿고 지난 60년을 거래해온 수많은 협력사 가족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이었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제 회사의 회생이 주목적인 법원이 은행권의 이해관계도 회사와 일반 투자자들을 위하여 현명하게 조정해주시리라 믿습니다. 또한 단기간 회사의 가치가 올라가는 행위를 통해 투자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길이 되리라 믿습니다.


은행권과의 대화는 법정관리하에서도 지속적으로 진행되어야 하겠습니다.


뒤늦은 제안을 받고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해결방법이 될 수 없는 내용들입니다.


때늦은 추가대출이나 자산매각을 통해 사태의 일부를 수습하는 방안은 해결책이 될 수 없습니다.


다만 금번 사태를 근본적으로 바로잡는 CP 전체의 차환이 은행의 협조를 통해 이루어질 수 있다면 저와 동양이 마지막 동원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걸고 지금도 변함없이 해결에 나서겠습니다.


CP 전체 차환의 규모는 분명 저희 일부 우량자산으로도 해결할 수 있는 규모라고 믿습니다.


이와 관련된 모든 일에 제 역할이 없다고 판단되는 시기에 저의 책임을 물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사태의 가장 긍정적인 수습을 위해 부디 저희와 관련된 모든 기관과 언론의 긍정적인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현재현 배상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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