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MB 4대강 훈·포장 인사…현정부 핵심보직에?

시계아이콘01분 3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이명박 정권 시절 4대강 사업의 공로로 훈·포장을 받은 256명 중 중 3차 포상자인 79명의 명단이 공개됐다. 3차 포상자 들 중 중앙부처와 자치단체 공직자들은 현 정부에서 핵심 요직에 오르는 등 승진한 것으로 타나났다.


환경운동연합과 정의당 박원석 의원실은 3일 이 같은 내용을 확인하고 자료를 공개했다. 지난 2012년 7월17일자 관보에 '하천이용활성화 기반구축 유공 관련 서훈'이란 명의로 올려 진 자료에 따르면 ▲심명필 전 4대강 추진본부장(청조근정훈장) ▲김건호 전 수자원공사 사장(금탑산업훈장) 등 훈장 41명 ▲김진홍 목사 (국민포장) ▲정희규 전 4대강 추진본부 팀장(근정포장) 등 38명 등이 훈·포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중앙부처 및 자치단체 공직자 37명(훈장 15명, 포장 22명) ▲건설사 관계자 25명(훈장 16명, 포장 9명) ▲ 수공 등 공기업 인사 8명(훈장 5명, 포장 3명) ▲ 언론 관계자 3명(훈장 1명, 포장 2명) ▲ 종교인 2명(훈장 2명) ▲ 경찰관계자 2명(훈장 1명, 포장1명) ▲ 전문가 및 사회인사 2명(훈장 1명, 포장 1명) 등으로 구분된다.


환경운동연합 측은 "중앙부처 및 자치단체 일부 공직자들은 4대강 훈·포장을 받은 이후 승진과 각 부처의 요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지적했다. 홍조근정훈장을 받은 안시권 전 4대강 추진본부 기획국장은 지난 2012년 11월 국토부 수자원정책관을 거쳐 현재 국토부 건설정책국장이라는 핵심 위치에 있다고 설명했다.

근정포장을 받은 정희규 전 4대강 추진본부 기획재정팀장은 현재 국토부 하천운영과장으로 4대강 사업 이후의 하천 정책을 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조근정훈장을 받은 장성호 전 익산지방국토청장은 한국공항공사 부사장으로 , 4대강 추진본부 총괄팀장이었던 이성해 팀장 역시 국토부 도로정책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홍조근정훈장을 받은 이상팔 전 낙동강유역환경청장은 현재 국립생물자원관장으로, 홍조근정훈장을 받은 김상배 전 낙동강유역환경청장과 나정균 전 환경부 물환경정책과장은 각각 국장급인 상하수도정책관과 보건정책관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경운동연합 측은 "4대강을 망친 인사들이 여전히 하천 정책을 좌지우지하고 있고 4대강 훈·포장을 받은 환경부 공직자들도 핵심 요직을 꿰차고 있다"고 지적한 뒤 "22조 원의 국민 혈세 낭비와 실패가 예견된 4대강 사업에 복무해 훈·포장을 받은 공직자들이 각 부처에서 승진 및 핵심 요직을 맡고 있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한편 3차 훈·포장 수상자 중에는 건설사 담합과 비자금 조성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현대건설 ▲대우건설 ▲GS 건설 ▲도화엔지니어링 ▲유신 등 관계자 등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돼 파문이 예상된다. 환경운동연합 측은 특히 경기지방경찰청 및 경남지방경찰청 관계자가 각각 훈장과 포장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는 MB 정권이 국민들의 4대강 저항을 억압하기 위해 경찰 권력을 동원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성태 상지대 교수는 "4대강 사업은 사기 사업이자 비리사업으로 드러났다"면서 "4대강과 관련해 훈·포장을 받았다는 것은 사기와 비리에 크게 공헌했다는 것으로 훈·포장을 박탈하는 것은 물론 경우에 따라 조사와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원석 정의당 의원실은 "4대강 사업 훈·포장은 역사의 죄를 상징하는 것"이라며 "이번에 공개된 79명 외에도 1000명이 넘는 4대강 사업 수상자들이 있는데 이들의 명단을 입수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물을 것"이라 밝혔다.




세종=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