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에 대한 출점 규제·의무 휴업 도입에도 불구하고 '골목상권 보호'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김상훈(새누리당, 대구 서구) 의원이 체인스토어협회, 편의점협회, 시장경영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 간 대형마트, SSM, 전통시장, 백화점, 편의점 별 매출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통시장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만 매출액과 출점수가 증가했다.
편의점 출점수는 2008년 1만2485개에서 지난해 2만4559개로 1만2074(96.7%) 증가했고, 매출액은 5.2조원 늘었다. 특히 SSM은 출점수가 2008년 446개에서 지난해 1247개로 801개(179.5%)나 늘었고, 매출은 3.5조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백화점은 82개에서 91개로 9개(10.9%) 늘어나면서 매출은 7.2조원 증가했다. 또 대형마트는 286개에서 463개로 77개(19.9%) 늘면서 8.7조원의 매출이 8.7조원 증가했다.
반면 전통시장은 2008년 1550개에서 지난해 1511개로 39개(2.5%)가 줄었고, 매출액도 4.8조원 감소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통시장 이외의 업종에서 24.6조나 매출액 증가를 보인 것과 정반대의 결과다.
김 의원은 "현 정부의 골목상권 살리기 정책 기조에도 불구하고,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종사 상인들의 한숨은 날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며 "실질적인 골목상권 보호책을 마련하기 위해 현재 임시기구로 남아 있는 유통산업연합회에 법적 지위를 부여해 상설기구화 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