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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절벽’ 공포, 머크 등 제약사 감원 도미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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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크 전세계 인원의 20%인 1만6000명 줄이기로

[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글로벌 제약회사의 구조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블록버스터 의약품 특허가 만료되면서 매출이 급감하는 ‘특허절벽’에서 굴러떨어지지 않기 위한 몸부림이다.


미국 2위 제약업체인 머크는 1일(현지시간) 추가로 임직원 8500명을 감원해 오는 2015년까지 매년 비용 25억달러를 절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머크는 앞서 비용을 줄이기 위해 7500명을 구조조정하기로 한 바 있다.

현재 8만1000에 이르는 전세계 인원의 약 20%인 1만6000명을 자르기로 한 것이다. 머크는 비용 절감액을 향후 마케팅과 연구?개발(R&D)에 투입하기로 했다.


머크는 알레르기 및 천식 치료제인 싱귤레어의 특허기간이 만료되면서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앞서 4월 일라이릴리는 미국 내 영업인력 수백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릴리의 항우울제 심발타의 미국 특허는 올해 말에 만료된다. 또 골다공증 치료제 에비스타는 특허기간이 2014년까지다.


아스트라제네카는 3월 R&D 부문 인원 1600명을 올해부터 2016년에 걸쳐 감원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데 이어 영업·관리직에서 약 2300명을 추가로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를 포함해 2016년까지 전체 임직원의 10분의 1인 5050명을 줄이기로 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쎄로켈 같은 약품의 특허가 만료돼 지난해 순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내년에는 넥시움, 2016년에는 크레스토의 특허가 만료된다.


의약산업정보업체 IMS에 따르면 오리지널 의약품의 세계시장 규모는 2011년 5960달러에서 2016년 6300억달러로 연평균 1.1% 성장하는 데 그칠 전망이다.


반면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가 만료되면서 복제약(제네릭) 시장 규모는 증가해, 같은 기간 2420억달러에서 4150억달러로 연평균 11.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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