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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공채지원 10만명 넘어서…"채용방식 변화 검토"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49초

SSAT 학원·참고서까지 난립해 사회적 비용발생, 고용방식 변화 시사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하반기 공채 지원자 접수를 마감해봤더니 10만명을 넘었다. 이렇게 되면 올해 연간 18만명 정도가 삼성그룹에 지원했고 인턴을 더하면 총 20만명 정도가 삼성그룹에 지원을 한 셈인데 그룹 차원에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일 삼성그룹 고위 관계자는 하반기 3급(대졸) 신입사원 공채 지원자 수가 1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채용방식에 변화를 줘야 한다는 경영진들의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SSAT(삼성직무적성검사) 위주의 채용 방식에 변화를 시사한 것이다.

'열린채용'을 지향하는 삼성그룹은 일정 자격요건만 갖추면 모든 지원자들에게 SSAT 응시자격을 주고 있다. 해마다 어려워지는 취업 여건과 삼성그룹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매년 지원자 수가 폭증하고 있는 추세다.


삼성그룹 고위 관계자는 "지방에 마련한 고사장의 경우 수용 인력을 넘어서 서울까지 와서 시험을 보는 경우도 있고 사설학원에 50여종이 넘는 SSAT 참고서까지 범람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합격자 5500명에 10만명이 지원하는 상황으로 개인적, 사회적 비용이 증가하고 있어 그룹 차원에서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삼성그룹은 SSAT 지원자들의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양상에 대해 우려했다. 채용방식에 변화를 줘야하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상반기 8만명, 하반기 10만명, 인턴 2만명 등 한해 20만명에 가까운 인원이 SSAT에 매달려 있는 현실에 대한 우려다.


올해 4년제 대학교 졸업생은 총 32만명 수준이다. 절반이 넘는 사람이 삼성그룹 공채에 지원한 셈이다.


삼성그룹 고위 관계자는 "열린채용의 기본 원칙인 저소득층, 지방대 출신, 여성인력 등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는 사람들에게 균일한 기회를 주는 방향은 이어갈 것"이라며 "인사의 기본 정신이자 철학은 그대로 이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고민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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