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현 의원, 경찰청 국정감사 자료서 밝혀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지난 5년간 뇌물을 받았다가 적발된 공무원이 18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330여명이나 된다.
1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김현 의원(민주당ㆍ비례대표)이 공개한 경찰청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8년 이후 올해 7월 말 현재까지 뇌물을 수수했다가 적발된 공무원 숫자는 1840명에 달한다. 연도별로는 2008년 186명, 2009년 218명이었다가 집중적인 단속이 이뤄지던 2010년 891명으로 폭증했다. 이후 2011년 266명 2012년 170명 등으로 감소했으며, 올해는 7월 말 현재 109명이 적발됐다.
분야별로는 지자체에 공무하는 지방공무원이 1020명으로 전체의 55%를 차지하고 있어 가장 많았다. 이어 국가 공무원 341명, 지방교육청 공무원 259명, 기타 217명, 국회 2명, 법원 2명 등의 순이었다.
또 2008년 이후 뇌물을 받은 공무원과 뇌물을 준 공여자까지 포함할 경우 3817명으로, 지역 별로는 서울ㆍ경기ㆍ인천 등 수도권 3817명으로 전체의 48%를 차지했다.
김 의원은 "연간 300여명의 공무원이 뇌물의 유혹에 무릎을 꿇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다시 한 번 공무원 사회의 기강을 바로 잡아야 할 때"라며 "지자체의 공무원들이 특히 뇌물 수수를 많이 한다는 것은 지역내 이권 사업 및 토호와의 어두운 유착 관계가 증명된 것인 만큼 강도 높은 청렴 운동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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