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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에서 '조태일 시인 추모문학제' 개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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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일 곡성 조태일시문학기념관에서”
“농촌지역 어린이 초청 강연과 백일장 등 행사 다채롭게 마련”


곡성에서 '조태일 시인 추모문학제' 개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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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1970~80년대 폭압적 현실에 시와 온몸으로 맞섰던 저항시인이자 빼어난 서정시인이기도 했던 죽형(竹兄) 조태일(1941~1999) 시인의 삶과 시 정신을 기리는 '조태일 시인 14주기 추모문학기행 ‘저 일렁이는 숲의 숨결' 이 오는 5일 곡성 조태일 시문학기념관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곡성군과 광주대 문예창작과 동문회의 주최로 열리며, 조 시인의 제자들과 곡성지역 어린이 50여명이 초대된다.


참가자들은 조 시인이 생전에 ‘시와 삶의 출발점이자 귀착점’이라고 말했던 천년 고찰 태안사를 비롯해 시인의 유품이 전시된 조태일시문학기념관 등을 답사한다.

조태일 시 연구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조태일전집'(전4권, 창비)을 엮은 이동순 전남대 학술연구교수가 '자랑스러운 곡성의 시인 조태일'을 주제로 강연한다.


참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백일장대회와 시낭송, 사물놀이, 합창, 댄스, 연주 등 다채로운 공연도 마련된다.


광주대 문예창작과 동문회 노승일 회장은 1일 "시대의 불의에 저항했던 강직한 정신은 물론 아름답고 빼어난 서정시인 조태일의 삶과 시 세계와 만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시인은 곡성 태안사에서 대처승의 7남매 중 넷째로 태어났고, 광주서중, 광주고, 경희대를 졸업했다.


1964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돼 문단에 나왔고, 시집 '아침선박' '식칼론' '국토' '자유가 시인더러' '산속에서 꽃속에서' '풀꽃은 꺾이지 않는다' '혼자 타오르고 있었네' 등을 펴냈다.


'시인'지를 창간해 김지하, 양성우, 김준태 시인 등을 발굴했고, 독재정권에 맞선 대표적인 민족·민중시인으로 꼽힌다.


1989년부터 광주대에서 후학을 길러내 많은 작가를 배출했으며, 1999년 9월 7일 간암으로 작고했다. 편운문학상, 만해문학상을 받았고, 보관문화훈장이 추서됐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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