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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원 회장 "시련이 '한라'를 강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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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원 회장 "시련이 '한라'를 강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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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사진)이 전 직원들에게 과거의 관행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1일 회사 창립 51주년 기념식에서 "옛날부터 해왔다는 관행적 이유로 정당화될 수 있는 것은 이제 아무 것도 없다"면서 "지난해 50주년까지가 한라의 창업이념을 기본으로 하는 구세대였다면 오늘부터 한라는 신세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이 이 같이 강조한 건 빠르게 변화하는 경영환경에서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된다는 절박감에서 비롯됐다. 15년 전 외환위기로 움츠러들었던 경험이 있는 만큼 충분히 준비하지 않고선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시련의 시기'는 아직 진행중이지만 우리 스스로 이겨내고 떨쳐 일어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준비된 자만이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의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회사가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던 점도 털어 놨다. 그는 "두루뭉술하게 2, 3등 제품 몇개만 갖고 쉽게 기업하던 시대는 말 그대로 과거의 추억"이라며 "경쟁이 심화되는 게 아니라 시장장벽 자체가 구조화되고 있어 일류제품을 만들지 못하면 결코 살아남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간 '우물 안 개구리'에 불과했다"면서 "비록 늦었지만 더 늦으면 아예 기회조차 없을지 모른다"며 직원들을 독려했다.


정 회장은 또 "보다 높은 차원의 새로운 에너지가 조직 내부에 충만하고 외부로 분출돼야 한다"면서 "세대 차이와 조직이기주의, 그리고 경쟁심을 뛰어 넘는 진정한 소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정 회장은 "우선 임원들부터 스스로 자기를 넘어서 변화하고 직원들에게 호소해야 한다"며 "장막을 걷고 밖으로 나와 시장과 공장, 현장, 직원들 속으로 스며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임원들이 앞장설 수 있다면 직원들도 뒤따라 모든 구성원이 한 방향, 한 곳을 바라보면서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진정성과 전문성으로 무장해 추상적 가치가 아닌 기업의 실질적 본질에 더욱 충실할 것"이라며 "오직 판단기준은 '옳은 방향이나, 잘못된 방향이냐', 그리고 '할 수 있느냐, 없느냐'만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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