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위기맞은 동양그룹 회장직 역할 충실 수행 위해 최근 사의 표명…2009년 11월 부임 후 4년만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이 4년여간 맡아온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미국 재계회의 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
30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현 회장은 최근 한미재계회의 위원장직에 대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 회장은 2009년 11월 전경련이 위촉해 최근까지 4년여간 한미 재계 대화창구 역할을 맡아왔다.
전경련 한 고위관계자는 "동양그룹의 최근 유동성 위기 등을 감안, 그룹 회장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코자 최근 사의를 표명해 왔다"며 "아직 후임 위촉 작업 등은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경련은 현 회장이 평소 영어에 능통하고 한미 협력관계에 관심이 많은 점을 감안해, 2009년 위원장직으로 위촉했다. 현 회장은 1년에 두 차례 열리는 한미 재계회의 주재는 물론, 양국 간 교류 프로그램을 기획·총괄해 왔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 미국 방문 당시 한미재계회의 위원장 자격으로 동행한 현 회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2008년, 2011년 미국 방문 당시에도 각각 동양그룹 회장, 한미재계회의 위원장 자격으로 경제사절단에 이름을 올렸다.
위원장 부임 당시 주요 업적으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 촉구 ▲한미 입국 비자 면제 협정 주도 등이 있다. 최근에는 한미FTA의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에 대한 재계 의견을 수렴해 왔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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