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농협금융지주 간담회 개최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임종룡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사업 다각화를 위한 우리투자증권 인수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건전성 제고와 시너지 강화를 위한 전략도 밝혔다.
◆우투증권 인수 의지 밝혀=30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 뱅커스클럽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임 회장은 "우리금융 증권계열 인수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우리투자증권이 보유한 국내 제일의 기업금융(IB), 자산관리(WM) 역량을 범 농협 차원으로 연계해 간다면 인수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11일 취임한 임 회장은 취임 후 처음 열린 이날 간담회에서 우리투자증권 인수 필요성을 설명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수익구조 다변화를 통한 농업인·농촌 지원 역할 강화와 고객에게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신뢰를 높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 효과가 있고 시너지 창출과 내부 혁신 측면에서도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을 수 있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이어 "현재 전문기관과 함께 타당성을 검증하고 인수 이후의 경영 전략을 포함한 미래 비전까지 세밀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이번 M&A가 농협금융 전체의 건전성을 훼손하지 않아야 한다는 원칙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농협금융은 우리금융 중 증권계열 인수에만 집중할 방침이다. 임 회장은 "1+3(우투증권+우리아비바생명·우리자산운용·우리금융저축은행)'을 생각하고 있다"며 "증권계열이 아닌 다른 계열사 인수는 검토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공적자금 회수라는 측면에서 공공기관의 역할을 하고 있는 농협금융이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농협금융의 역할이 공공에 기여하는 성격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농협은 농민들이 출자해 100% 민간 자본으로 설립됐고 지난해 신경분리시 정부 지원은 경제 사업에만 쓰였다"며 "우리투자증권 인수는 농촌과 농업인들의 이익을 위해 자체적으로 자금을 조달해 하는 것이므로 정부자금과의 연계를 말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증권사 인수로 그룹의 자산 구조를 균형 있게 가져가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금융의 3대 축인 은행, 보험, 증권 중 상대적으로 취약한 증권 분야를 키우고 세 분야가 조화를 이루는 시너지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건전성 제고 및 시너지 강화에 주력=농협금융은 올해 수익성 방어를 위해 상반기부터 비상경영제체를 지속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임 회장은 "단기적으로 적자점포 정리, 부실여신 관리 등 비용절감 노력과 비이자이익 활성화 등을 통해 올해 수익 감소폭을 최소화 하겠다"며 "최대한 지난해 수준의 순이익을 방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임 회장은 이를 위한 전략으로 건전성 제고와 시너지 강화를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다른 금융지주에 직원을 보내 리스크 관리 노하우를 배우게 했다"며 "긴 안목에서 농협금융에 맞는 리스크관리 체계를 만들기 위한 전담조직을 가동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시너지 측면에서는 농협의 경제사업, 상호금융과의 연계를 통해 다른 금융지주와 차별화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임 회장은 "건전한 경영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과거에는 농협이라는 큰 우산아래 있었지만 이제는 다른 은행과 경쟁해야 하므로 직원들의 경쟁력과 야성을 키우기 위한 교육·평가 시스템을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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