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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유전자부터 갈아엎겠다…탈통신으로 글로벌 ICT기업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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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유전자부터 갈아엎겠다…탈통신으로 글로벌 ICT기업 도약" ▲ 표현명 KT T&C부문장 사장이 30일 서울 광화문KT사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009년 KTF와의 합병 이래 3년간의 IT 혁신 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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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통신산업의 유전자에서 IT 유전자로 바꾸겠다. 업무 방식도 사람 의존에서 시스템 중심으로, 공급자 중심에서 통합데이터 기반 고객 중심으로 완전히 탈바꿈하겠다. 3대 혁신을 통해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변화하고 우리의 솔루션을 앞세워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겠다.”


KT가 유무선 서비스 통합 관리 전산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앞세워 글로벌 ICT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고 선언했다. 내부 IT 전산시스템인 BIT(비즈니스 앤 인포메이션 시스템 트랜스포메이션) 프로젝트로 신규 서비스 개발, 유무선 영업 시스템 등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으며, 그 동안 6개 분야별로 추진해 온 이 프로젝트를 내년 2월까지 완성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BIT는 지난 2009년 KT가 KTF와의 유·무선사업 합병 이후 3년간 약 9000억원을 들여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다. 유무선 전산시스템의 통합을 비롯해 전사 IT 플랫폼을 새롭게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KT와 사업규모가 비슷한 해외 통신사의 경우에도 이 시스템에 2조원 이상이나 투입하는 등 대규모 프로젝트로 시작됐으나, KT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적용하는 등 노력을 통해 구축 기간과 비용을 단축했다는 설명이다.


표현명 KT 사장은 “그간 서비스제공플랫폼(SDP),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ERP), 콘텐츠통합관리시스템(CMS), 정보통합시스템(BI/DW) 등 4개 분야별 시스템의 구축을 마쳤고 지난달 유무선통합영업지원시스템(BSS)을 시작해 개별 고객에 대한 통합 상품 컨설팅과 불편사항에 대한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해졌다”면서 “5번째인 BSS에 이어 내년 1분기 운영지원시스템(OSS)을 선보여 BIT를 완성하고 전체적 시스템을 안정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KT 고객들에게도 변화가 생긴다. 유·무선 각 분야에 걸쳐 7000개 이상 난립했던 상품체계를 단순화시켜 2014년까지 250여개로 줄여, 혼란을 방지하고 고객선호상품을 개발한다. 복지감면·장기이용·선납·다회선 등 84개에 이르던 할인 유형과 350개 결합할인 제도를 간소화하며, 위약금 등의 계산방식도 간편하게 단순화시킨다. 또 어려운 품 설명이나 부정확한 가입 내용 안내도 상품신청시 즉각 이뤄지고 쉽게 바꾸며, 번거러운 증빙서류 제출도 전용앱 등을 통해 간소화 한다. 운영지원시스템이 완성되면 KT의 모든 유무선 서비스 요금 고지서도 하나로 통합된다. 상품에 따라 달랐던 상품 구입과 사후 서비스 요청시의 상담 창구 역시 원스톱으로 전환된다.


표현명 KT 사장은 "KT는 BIT 프로젝트를 통해 내부혁신과 함께 새로운 재도약의 기회를 만들고 있다"며 "르완다 정부와 추진 중인 LTE 인프라 구축사업이 일회성 구축이 아닌 운영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처럼 글로벌 통신사업자들에게 네트워크 구축과 함께 통신사의 운영 전반에 대해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하는 표현명 사장, 이제 BIT 추진단장, 송정희 부사장과의 질의응답이다.


▲소비자가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건 언제인지 궁금하다. 유무선 요금고지서 통합이나 원스톱 상담서비스 같은 것은 언제부터 가능한가. 또 같은데 새로운 요금제는 언제 선보이는가.
= (표현명) 원스톱 상담은 지금도 가능하다. 이달 23일 BSS를 시작하면서 전국 고객센터에서는 상담원이 고객의 유무선 정보가 같이 뜨는 ‘360도 싱글 뷰’를 이용했다. 요금고지서 통합은 지금 작업중이며 내년 1·4분기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요금제는 상품체계 단순화에 따라 2011년 초 7000개 이상 이르던 것을 지난해 말 381개까지 줄였고, 2014년 2월 250여개까지 줄이려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6월부터 상품기획부서와 개발부서 간 일일 화상회의를 열며 계속 정리 작업을 해 왔다.
= (송정희) 새로 내놓는 요금제 상품은 새 플랫폼 체계에 맞춰 다음주부터 나오기 시작하며, 나머지는 이관 작업 중이다. 이관 작업은 영역별로, 고객들 불편 없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뤄질 것이다.


▲ 일단 현장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적용되는가. KT가 번호이동 시장에서 고전하는데 내부적 혁신이 어떻게 경쟁 우위로 연결되겠나.
= (표현명) 번호이동 시장은 근원적인 경쟁력을 갖추는 게 목표다. 우리가 올IP와 광대역 LTE· LTE-A를 시작하고, BIT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도 근원적 경쟁력 갖추는 작업이다. 번호이동은 소위 보조금을 통해 단기적으로 움직이는 현상이다. KT의 성장을 긴 호흡으로 봐 달라. 광대역을 한다고 바로 고객이 몰려오는 게 아니다. 다만 반응이 좋은 것은 분명하고, 차차 실적으로 연결될 것이다.


▲ 통신업체에서 글로벌IT업체로 DNA를 바꿔가겠다고 했다. 시스템통합 관련 인력이 2800명이면 국내서 왠만한 IT서비스업체를 다 제치고 상위 10위 안에 들 정도다. 국내와 해외에서 몇 위까지 오르고 매출을 얼마나 끌어올리겠다는 비전을 제시해 달라. 또 지난해 KT는 소프트웨어 가치구매 전략을 발표한 적이 있는데, BSS 오픈까지 보니 대다수가 외산 소프트웨어 일색이다. 국내 소프트웨어 업계에 어떤 기여를 했는가.
= (표현명) 통신산업은 규제산업이지만 IT서비스 산업이면 비규제 산업 영역에 들어간다. 또 IT
산업의 유전자는 수평적이며, 글로벌한 시각이다. 창의적를 아이디어 접목하는 방식으로 생각하는 방식 자체를 바꿔나가겠다는 것이다.
= (이제) 중요한 것은 국산 소프트웨어를 썼느냐가 아니라 그 결과물이 누구에게 귀속되느냐다. 중요한 사업적 부분은 국제 규격에 맞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했다. 그러나 BIT 협력을 한 4개 국내 협력사들은 보충한 소프트웨어 부분의 지식재산권을 모두 자사로 귀속했다.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고 우리가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주고 그 레퍼런스를 해외에 파는 것이다. 우리는 글로벌 기준인 10~20% 순준의 유지보수를 지급한다. 그걸로 더 좋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것이다.


▲ BIT 프로젝트를 통해 고위험 저효율 구조를 변화시켰다고 했는데, 연간 절감하는 금액은 어느 정도이며 매출 증대 효과는 어느 정도인가.
= (이제) 액수를 즉각 말하기는 어려운 문제다. 그 동안 KT가 갖고 있던 전체 정보시스템 구조가 완전히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하드웨어 구입비용이 약 2500억원 정도로 판단했는데, 실제 투자 과정에서 클라우드 전환으로 인해 1000억원 이상 비용을 절감했다. 유닉스 하드웨어 유지 비용과 x86 기반 비용은 하늘과 땅 차이다. 통신업계 평균 수준이 5.5~6% 정도이고, 4% 이상만 돼도 연간 1500억원, 많게는 2000억원 이상 절감할 수 있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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