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주기자의 ★별 빌딩테크]170억원에 사들인 대학로 극장, 업계 예상가 365억원대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MBC 드라마 '스캔들: 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에서 열연을 펼치는 배우 조재현(48·사진)이 3년여 전 170억원에 매입한 대학로 인근 토지 가격이 300억원으로 훌쩍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빌딩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조재현은 2009년 12월 서울 종로구 동숭동 458.5㎡ 규모의 땅과 건물을 85억원에 매입했다. 이후 2010년 3월 85억원으로 바로 옆에 있는 481.5㎡ 규모의 건물(토지 포함)을 추가로 샀다. 매입비로 총 170억원을 들인 셈이다. 건물은 지하철 4호선 혜화역 1번 출구에서 걸어서 3분 거리에 있다.
조재현은 2009년 건물을 매입하고 2010년 1월 이를 담보로 국민은행에서 일부 자금을 대출받았다. 건물에는 채권최고액 32억5000만원의 근저당권이 설정됐다. 은행 대출금은 옆 건물 매입에 쓰인 것으로 추측된다.
그는 이후 신한은행으로 대출을 갈아탔다. 2012년 3월 신한은행에서 조재현의 건물과 토지들에 채권최고액 총 136억5000만원의 근저당권을 설정했다. 조재현은 매입한 동숭동 토지에 기존 건물을 부수고 새로 극장을 짓고 있다.
조재현의 동숭동 땅의 현재 가치는 290억원이다. 새로 지어지는 건물 가격은 약 75억원이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향후 신축 극장 건물이 들어서면 토지 포함 시세는 총 365억원이 될 것이란 추산이다.
권오진 원빌딩부동산중개 팀장은 "신촌 일대 등 상권이 예전만 못한 곳의 토지 가격은 거의 상승하지 않았지만 대학로나 홍대, 명동, 종로 일대 땅값은 오름세"라며 "조재현이 매입한 곳은 대학로 인근으로 상권이 좋아 토지 가격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