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스포츠투데이 이보라 기자]우리들 마음 속, 진정한 영웅은 누구일까? 슈퍼맨, 배트맨, 스파이더맨 등 수많은 영웅들이 존재하지만 이들은 현실에선 볼 수 없는 스크린 속 영웅일 뿐이다. 과거 한 설문조사에서 '우리들의 진정한 영웅이 누구냐?'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당시 쟁쟁한 경쟁후보들을 물리치고 당당히 1위를 차지한 영웅은 바로 아버지였다. 영화 '히어로'역시 별 볼일 없는 아빠를 초월적인 영웅으로 그려내며 가슴 따뜻한 '부정(父精)'을 선사했다.
영화 '히어로'는 가진 것 하나 없는 '허당 아빠' 주연(오정세 분)이 어린이 드라마 '썬더맨'의 광팬 이자 백혈병을 앓고 있는 어린 아들 규완(정윤석 분)을 위해 직접 '썬더맨'으로 변신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려냈다. 극중 어린이 드라마의 주인공 '썬더맨'은 평범한 사람이었지만 우연한 계기로 번개를 맞고,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는 영웅으로 등장한다. 이는 이번 영화의 주제를 단면으로 보여주는 대목으로, 영화 속 주인공 주연 역시 오로지 아들의 생존을 위해 영웅으로 변신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영화는 다소 지루한 신파로 흘러갈 수 있지만 '썬더맨'으로 변신하는 오정세와 그를 도와주는 정진과 배호근, 신지수의 감칠맛 나는 연기는 유쾌함을 자아낸다. 이와 함께 '썬더맨'과 악연으로 엮이게 된 악당 무리 박철민-문원주 콤비는 '덤 앤 더머' 콤비를 능가할 정도로 코믹한 연기를 펼쳐, 어린 관객들은 물론 다양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영화는 그저 코믹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극 후반부로 치달으며 악당콤비와 '썬더맨'으로 변신한 오정세가 아들의 생존을 놓고 피할 수 없는 대결을 펼치며 관객들의 긴장감을 이끌어내는가 하면, 아들을 향한 절절한 '부정'을 표현해내며 눈물샘을 자극하기도 한다. 특히 아들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내놓고 싸우는 영웅으로 변신한 오정세의 열연은 특별함이 없어도 우리 삶 속의 히어로가 될 수 있다는 훈훈한 메시지를 던져준다.
또한 이번 영화가 특별한 이유는 국내 최초의 '히어로 물'이라는 점이다. 기존의 할리우드 영웅과 달리 '썬더맨'은 우리네의 평범한 사람을 표현했기에 다른 캐릭터들보다 사실감과 휴머니즘이 물씬 느껴진다. 국내 최초 컴퓨터 그래픽을 통해 제작된 '썬더맨'은 '新 히어로'의 탄생을 알리며 아이들의 우상으로 떠오르기에 충분하다.
이처럼 '히어로'는 우리 현실에 존재하는 영웅을 그려내며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같은 시기에 개봉하는 다른 작품과 달리 이번 작품은 '전체관람가'이기에 온 가족이 함께 보기에 적당한 가족 영화로 각광받고 있다. 쌀쌀함이 느껴지기 시작한 가을, 온 가족을 따뜻한 감성으로 물들인 '히어로'는 내달 8일 개봉한다.
이보라 기자 lee113@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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