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금준 기자] '비밀'이 닻을 올렸다. 과연 치열한 수목극 경쟁에서 무사히 항해를 마칠 수 있을까.
25일 방송한 KBS2 새 수목드라마 '비밀'(연출 이응복 백상훈, 극본 유보라 최호철)에서는 새로운 드라마의 전개와 함께 각 캐릭터의 이야기 보따리가 풀어졌다. 지성과 황정음을 비롯해 배수빈과 이다희는 독특한 캐릭터로 눈도장을 찍었다.
첫 장면부터 강렬했다. 유정(황정음 분)이 자신의 약혼자이자 검사 도한(배수빈 분)으로부터 징역 5년을 구형받는 모습이 전파를 탄 것.
다소 슬픈 모습으로 도한에게 자신의 죄를 추궁당하는 유정. 그리고 굳은 표정으로 일관하는 도한. 이들이 과연 어떠한 사연으로 법정에서 만나게 됐는지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이후 극의 시계는 과거로 돌아갔다. 지성은 까칠한 매력을 가진 재벌 2세 민혁으로 분해 인사를 건넸다. 그는 앞선 작품들에서 보여준 달콤함과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황정음 역시 팔색조 매력을 발산하며 앞으로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그는 특유의 통통 튀는 캐릭터 연기는 물론, 진지하면서도 깊이가 느껴지는 감정 연기로 한층 성숙했음을 증명했다.
이다희도 마찬가지였다. 앞서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로 높은 관심을 이끌어냈던 그는 매력적인 외모에 예술적 재능까지 가진 완벽한 여자 세연 역을 맡아 호기심을 자극했다.
명석한 두뇌에 수려한 외모의 검사로 분한 배수빈도 매력적이었다. 그는 약혼자 유정을 향한 사랑과 더 좋은 조건의 여자를 만나 결혼하기를 바라는 집안의 기대, 그리고 뜻하지 않은 사고 사이에서 잘못된 선택으로 점차 변화했다.
그리고 이날 예고편에서는 향후 펼쳐질 이야기들의 단서가 조금씩 드러났다. 유정은 도한을 대신해 지희(양진성 분)의 뺑소니 사건 가해자를 자처했고, 민혁은 그를 향해 분노를 표출했던 것.
이처럼 '비밀'은 네 남녀의 얽힌 이야기들을 공개하며 첫 회의 문을 활짝 열었다. 과연 '비밀'이 SBS '주군의 태양'과 MBC '투윅스' 등 쟁쟁한 경쟁작들 사이에서 어떤 성과를 올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금준 기자 mus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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