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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 잠월미술관서 군장병이 그린 한국화 전시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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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 잠월미술관서 군장병이 그린 한국화 전시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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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부터 오는 10월6일까지, 군 장병, 한국화를 알아야 ‘진짜 사나이’"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서늘한 바람에 향기로운 코스모스와 고개 숙인 벼가 만발한 가을 문턱에서 함평 잠월미술관(관장 김광옥)이 오는 28일부터 10월6일까지 ‘청춘樂서Ⅱ’ 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사군자, 민화, 풍속화, 정물화, 풍경화, 부채에 그린 그림까지 군 장병들의 손때가 묻은 한국화 작품들이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를 위해 잠월미술관은 지난 6월부터 함평국군병원 군 환자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국화 그리기(수묵담채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초등학교 이후로 처음 붓과 먹으로 그림을 그려본다거나 한국화라는 회화장르가 생소하다는 장병들이 대다수. 그러나 선긋기부터 농담조절까지 프로그램이 진행될수록 장병들의 열정이 뜨거워졌다고 미술관 관계자는 전했다.

그래서인지 선도 제멋대로고 어딘가 모르게 어색한 작품들도 있지만 작품마다 장병들의 열의가 고스란히 전해온다.

특히 메마른 군 생활로 우울증을 앓던 한 장병에게 한국화는 집중력을 높이고 마음에 안정을 주는 치료제가 됐다. 뿐만 아니라 군 간부들까지 프로그램에 참여해 위계질서의 벽을 허물고 유대관계가 형성될 수 있어서 좋았다는 평이다.

함평 잠월미술관서 군장병이 그린 한국화 전시회 개최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한 장병은 “군 생활에서 잊지 못할 추억 하나를 선물 받았다”며 “아름답고 멋스러운 한국화를 아이들에게 꼭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깊어가는 가을, 꽃무릇과 코스모스와 함께 국군 장병들의 뛰어난 그림실력도 감상할 수 있는 함평 잠월미술관으로 가을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특별한 추억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잠월미술관은 2013 기획재정부 복권기금 지원사업에 선정돼 문화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문화·예술 체험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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