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10대 중 1대는 빨간 찹니다." 쌍용자동차가 빨간차, 파란차 등 컬러마케팅의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다.
과거 전체의 2%에 불과했던 빨간색 차량의 판매가 뉴코란도C 출시 후 10%까지 치솟는 등 블랙앤화이트로 대변돼 온 신차 시장이 화려한 옷을 입고 있다.
24일 쌍용차에 따르면 지난달 뉴코란도C 출시 후 새롭게 적용된 썬라이즈 레드 컬러의 판매 비중은 9.6%. 지난달 출고된 차량 10대 중 1대는 빨간색 차량인 셈이다. 신규 컬러인 코스믹 블루 역시 전체 출고대수의 4.5%를 기록했다. 기존 코란도C의 유채색 계열인 비타민 레드와 아이스블루 컬러의 판매 비중이 각 2%에도 미치지 못했던 점을 감안할 때 괄목할만한 변화다.
코란도C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뉴코란도C에 적용되는 컬러는 기존보다 1종 늘어난 총 7종이다. 이는 스페이스블랙, 그랜드화이트, 사일런트 실버, 카보닉그레이, 펄화이트릴리 등 무채색 계열과 썬라이즈레드, 코스믹 블루 등 유채색 계열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썬라이즈 레드와 코스믹블루는 기존 유채색 계열인 비타민 레드와 아이스블루 컬러보다 채도가 높고 좀 더 원색에 가까운 색상이다.
송영한 쌍용차 국내영업본부 전무는 "뉴코란도C 출시 후 빨간색, 파란색 등 원색 차량의 판매 비중이 두 배 이상 높아졌다"며 "과거에는 예상하지 못한 변화"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뉴코란도C는 지난달 7일 국내 출시 이후 무려 4000여대가 계약될 정도로 국내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쌍용차는 다이내믹함과 스포티함을 강조한 새로운 디자인과 신규 컬러의 조합이 시너지를 발휘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완성차 업계는 주력이 아닌 차종에 튀는 컬러를 사용해왔는데, 이제는 주력 차종에도 원색 컬러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젊은 고객층이 선호하는 차량에 이 같은 경향이 짙다"고 설명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