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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Q 유가상승에 동절기 수요까지…정유株는 '스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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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비중 가장 높은 두바이유, 전분기比 5.4% ↑
정제마진 급등…정유사별 손익구조 개선 기대
4Q 유가하락 요소 있지만 어닝시즌 낙관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정유업종 관련주가 원유값 상승과 정제마진 가격 정상화 모멘텀을 바탕으로 3·4분기 어닝시즌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 올 상반기 경기침체 여파에 따른 원유수요 감소로 횡보했던 흐름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우세해지는 모습이다.

여기에 정유사 실적과 직결되는 복합정제마진(최종 제품가격에서 수입·보관 당시 원유가격을 뺀 액수)도 지난달 하순부터 6달러대까지 회복돼 수익 개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7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올 3분기 두바이유의 평균가격은 배럴당 106.1달러를 기록해 전분기(100.8달러)와 비교해 5% 이상 올랐다. 지난달 3일 110.85달러로 정점을 찍은 이후 현재까지는 104~110달러 사이에서 엎치락뒤치락을 반복 중이다.

국내 정유사들 사이에서 하반기 최대 1000억원의 재고손익개선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하반기 들어 4달러대까지 빠진 정제마진과 중국과 동남아지역 원유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주춤했던 걸 감안하면 호재를 만난 셈이다.


백영찬 현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정제마진 하락 및 설비 보수와 함께 원·달러 환율까지 하락하며 3분기 영업익 개선에 악재로 작용했다"며 "3분기 실적은 시장기대치를 하회하겠지만 유가상승의 영향으로 4분기 후 개선국면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하나의 긍정적인 시그널은 시기적으로 동절기에 진입하면서 난방유를 중심으로 한 석유제품 수요 급증이 예상된다는 점이다. 반면 유럽지역 정제설비들이 정기보수에 들어가 공급이 감소하면서 현재 6달러대의 정제마진은 향후 상승곡선을 그리겠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정유사 실적에서 2분기와 3분기는 비수기, 1분기와 4분기는 성수기로 받아들여진다"며 "글로벌 경기 회복세를 타고 중국과 동남아, 인도에서 공장가동 활성화 등이 병행된다면 실적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이 연구원은 "중동발 악재의 외교적 해결과 글로벌 경기회복 전망에 힘입어 유가가 안정된다면 정제마진 반등이 추가로 이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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