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승 상금 288만 달러에 페덱스컵 보너스 1000만 달러 '플레이오프서 돈방석'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1288만 달러'.
'사막의 왕자' 헨릭 스텐손(스웨덴)에게 이번 가을은 그야말로 '잭팟의 계절'이 됐다. 2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이스트레이크골프장(파70ㆍ7154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4차전' 투어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 최종일 3타 차 우승을 일궈내 우승상금 144만 달러에 페덱스컵 우승 보너스 1000만 달러까지, 순식간에 1144만 달러(124억원)의 '돈방석'에 앉았다.
지난 3일 도이체방크챔피언십 우승으로 이미 144만 달러를 챙겼다는 점을 감안하면 스텐손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만 1288만 달러(139억원)라는 천문학적인 돈을 벌어들였다. 바로 페덱스컵, PGA투어의 '플레이오프'가 주는 묘미다. 야구에서 모티브를 얻어 시즌 막판 '흥행'을 위해 2007년 도입된 시스템이다. 핵심은 우승상금 1000만 달러 등 총 3500만 달러의 '돈 잔치'다.
1차전 더바클레이스를 비롯해 2차전 도이체방크챔피언십, 3차전 BMW챔피언십, 4차전 투어챔피언십 등 4개 대회를 거치면서 숫자를 줄여나가는 '서바이벌' 방식으로 흥미를 더했다. 125명이 출발해 2차전 100명, 3차전 70명, 4차전에는 30명만 나갈 수 있다. 물론 4개 대회에 각각 800만 달러의 총상금(우승상금 144만 달러)이 있어 4승을 '싹쓸이'할 경우 산술적으로는 이 시리즈에서만 1576만 달러(170억원)를 획득할 수 있다.
스텐손이 2승으로 288만 달러, 우승보너스 1000만 달러 등을 수확할 수 있었던 이유다. 스텐손은 사실 '준비된 챔프'였다. 7월 '最古의 메이저' 디오픈챔피언십에서 2위에 오른 뒤 최근 7개 대회에서 2승을 포함해 '톱 3'에만 5차례 진입하는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하며 '플레이오프의 사나이'에 등극했다. 스텐손은 "(나도)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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