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 보안당국이 홍성규 통합진보당 대변인 등 5명을 소환할 예정인 가운데 다음 달 2일 전에 이석기 통진당 의원을 재판에 넘길 것으로 보인다. 조만간 홍순석 도당 부위원장 등 구속 피의자 3명도 기소할 예정이다.
공안당국 관계자는 23일 "국정원이 홍 대변인 등의 소환조사 일정을 공동 변호인단과 조율하고 있으며 통진당 당원에 대한 추가 소환조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소환대상자는 홍 대변인과 김석용 안산 상록갑 지역위원장, 김양현 평택을 지역위원장, 윤용배 당 대외협력위원, 최진선 화성을 지역부위원장 등이다. 소환일정과 관련해 공동 변호인단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달 28일 김홍열 도당 위원장 등 압수수색 대상자 6명에 대한 2차 소환 일정도 변호인단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주중 홍순석 도당 부위원장 등 구속 피의자 3명을 기소할 예정이어서 막바지 수사가 한창이다. 지난 6일 국정원으로부터 홍 부위원장 등을 송치받은 수원지검 공안부(부장검사 최태원)는 구속 시한이 만료되는 25일까지 이들을 기소해야 한다.
공안당국에 따르면 이 의원은 국정원 수사에서 여태껏 어떠한 진술도 거부하고 있다. 공안당국 관계자는 “이 의원이 줄곧 침묵을 지켜 진술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수사 초기부터 예견됐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공안당국이 앞으로 100여명으로 추산되는 RO 조직원을 차례로 추가조사할 가능성도 크다. 내부에 '협조자들’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에 비밀회합의 목적과 내란 음모를 위한 구체적인 행동 계획을 수립했는지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석기 의원 자택에서 발견된 뭉칫돈 1억4000만원의 출처를 밝히기 위한 수사도 이어갈 방침이다.
공안당국 관계자는 "이 의원에 대한 혐의를 최대한 입증한 뒤 다음 달 2일 전에 이 의원을 재판에 넘길 계획이며 다른 연루자들에 대한 보강 수사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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