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지난해 국내 축산농가의 가구당 평균 부채가 4년 만에 다시 1억원을 넘어섰다.
22일 통계청과 농협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축산농가의 가구당 평균 부채는 1억277만원으로 2005년 4438만원에 비해 131%나 증가했다. 축산농가 가구당 부채는 2009년 이후 1억원 이하를 기록하다가 지난해 다시 4년 만에 1억원대에 진입했다.
부채 증가에는 지속적인 생산비 상승비와 축산물 가격 하락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2005∼2012년 7년간 축산농가의 연평균 생산비 상승률은 송아지 7.13%, 한우비육우 3.29%, 비육돈 7.78%, 육계 4.92%, 계란 4.20%, 우유 7.18%에 달했다. 특히 생산비에 반영되는 사료의 농가구입가격지수(2010년 100을 기준)는 지난해 112.1로 2005년 60.2보다 86.2%나 급등했다.
이처럼 생산비는 크게 늘어나는데 축산물 가격은 오히려 떨어졌다. 지난해 축산물 농가판매가격지수(2010년 100을 기준)는 81.5로 2005년 93.0보다 12.4% 하락했다.
축산농가는 2005년까지 대부분의 축종에서 순수익을 얻었으나 이후 적자를 기록하거나 순수익이 급감하고 있다.
또 경영난이 지속되면서 한우·육우농가 수는 2005년 19만2000여 가구에서 지난해 14만6000여 가구로 23%나 줄었다.
한편, 같은 기간 돼지농가 수는 50.9%, 젖소농가 수는 32.7% 각각 급감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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