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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추석 축제 ‘다문화 광산’ 잠재력 확인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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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추석 축제 ‘다문화 광산’ 잠재력 확인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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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종합지원센터 조속히 마련되도록 지원책 마련하겠다”
" ‘다문화주의’로 광산구 다문화정책 발전시키겠다”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광주시 광산구(구청장 민형배)가 지난 8일부터 20일까지 매주 주말에 주최한 ‘추석맞이 외국인 근로자 한마당’은 알찬 내용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다문화 도시 광산’의 잠재력을 확인한 계기가 됐다.


이번 행사는 매주 주제를 달리해 외국인 관련 단체들이 행사를 직접 기획하고 진행해 주제별 특색과 메시지를 잘 구현했다. 때문에 많은 시민들이 자신의 관심사에 맞는 행사장을 찾아 ‘다문화 도시 광산’의 미래를 밝게 했다는 평가다.

이번 행사의 최고 인기프로그램은 지난 19일부터 평동공단 월전공원에서 이틀간 열린 ‘제5회 추석맞이 전국 이주민 축구대회’. 아시아외국인근로자센터(대표 김복주)가 주관한 축구대회에는 13개 국 21개 팀이 출전했다.


경기내용은 ‘미니 월드컵’으로 불러도 손색없었다.


대회 심판을 맡은 광산구 생활체육 축구회 관계자는 “우리가 평소 보는 동네 축구와는 차원이 달랐다”며 “자국의 명예를 걸고 뛰는 선수들의 투지와 기량 그리고 각 나라별 응원전이 어우러져 국제경기 심판을 맡은 기분이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경기장 주변에는 외국인 이동음식점들이 자리해 아시아 각국의 특색있는 음식을 골라먹는 재미도 쏠쏠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태국팀이 강세를 보여 주목받았다. 1, 2위를 하남공단과 평동공단에서 일하는 태국 노동자들이 각각 차지한 것. 3위는 장성에서 온 베트남팀이 차지했다.


추석 당일인 19일. 고려인 가족 한마당을 함께 하기 위해 새날학교를 찾은 시민들은 한 장의 플래카드에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우리는 한민족의 후손, 대한민국을 사랑합니다’.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섞이고픈 고려인들의 소망을 담은 플래카드의 문구다.


이날 행사는 우즈베키스탄, 키르키즈, 카자흐스탄 등에서 온 고려인 가족 300여 명을 비롯해 500여 명이 참석해 고려인 전통음식과 한국 전통음식 만들기, 한국 노래 경연, 운동회 등을 함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광산구에 정착하는 고려인들이 계속 증가하면서 구는 지원사업을 다양하게 추진하고 있다. 고려인 협동조합 설립을 뒷받침하고, 고려인 무료 급식에 쓰이는 쌀을 일부 지원하고 있다.


이날 민형배 광산구청장은 “고려인 마을이 광산구에 있는만큼, 고려인종합지원센터가 조속히 마련되도록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민 구청장은 이어 “외국인을 한국사회에 적응시키는 ‘동화주의’에서 다양성을 지역발전의 힘으로 삼는 ‘다문화주의’로 광산구 다문화정책을 발전시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광산구는 외국인 주민들이 공동체를 이루도록 자생적 커뮤니티 형성을 적극 도울 계획이다. 외국인들의 커뮤니티와 내국인들의 활발한 교류를 유도해 바람직한 다문화 사회를 구현하겠다는 것이 광산구의 입장이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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