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육ㆍ농산 잘 팔리고 수산ㆍ간편조리식품은 줄어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대형마트의 명절 선물세트 판매가 모처럼 늘었다. 장기불황의 영향으로 대형마트를 통해 저렴한 선물세트를 구매하려는 경향이 늘어난 때문으로 풀이된다.
22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19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판매량은 지난해 추석보다 1.3% 신장률을 기록했다. 홈플러스의 명절 선물세트 판매량이 플러스 신장세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설 이후 처음이다.
때이른 추석으로 인한 수확량 감소, 작황 및 적조 피해, 방사능 이슈 등의 영향을 받은 과일과 수산 매출이 고루 분산되면서 한우의 경우 지난해 추석보다 25%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농산과 건식 선물세트도 각각 22.8%, 36.9%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싼 상품이 많은 가공식품, 패션ㆍ잡화, 위생ㆍ건강ㆍ미용도 각각 6.8%, 9.3%, 3.1%의 매출신장률을 올렸다. 주류와 차 매출은 3.4% 줄고, 지난해보다 추석이 일러 상대적으로 높은 기온의 영향으로 젓갈, 햄 등 간편조리 상품의 매출도 6.9% 감소했다.
임병남 홈플러스 트래이딩기획팀장은 "장기불황의 영향으로 대형마트를 통해 저가형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고객들이 늘면서 강제휴무 영향에도 불구하고 선물세트 매출이 다시 플러스 신장세를 기록했다"면서도 "아직까지는 실속형 소비가 주를 이루고 있어 하반기 전체적인 매출은 전년 수준 보합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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